'중립적 사무총장' 기용 여부, 새누리 내홍에 변수
2016-06-23 15:44:38 2016-06-23 15:47:37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봉합과 갈등을 반복하며 일주일을 끌어온 새누리당의 내홍이 권성동 사무총장의 자진 사퇴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사퇴 수용에 주효했던 '중립적 사무총장' 기용 약속의 실제 이행 여부에 따라 다시 갈등의 수렁으로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벌써 제기되고 있다. 
 
권 사무총장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복당 결정의 책임을 저에게 묻는 듯한 처사로 제가 사무총장직을 고수하겠다고 해왔지만, 김희옥 비대위원장이 유감 표명을 해주신 만큼 위원장의 뜻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사무총장직 사퇴를 공식화했다. 
 
권 사무총장은 앞서 "무소속 당선자의 일괄복당 결정에 대해 많은 국민들로부터 정말로 잘한 결정이라는 칭송을 받았지만 사무총장 사퇴 파문으로 그런 결정의 빛이 바래진 점을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사퇴 이유가 '복당 결정'에 따른 문책성 경질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도 "사무총장을 교체해야겠다고 한 이유는 당무 보좌에 대한 견해차 때문으로 전체적으로 이런 결정을 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후임 사무총장은 중립적이고 능력 있는 인사로 하겠다"고 말했다. 
 
"내가 왜 친박의 화풀이 대상이 돼야 하느냐"며 격앙된 반응까지 보였던 권 사무총장이 사퇴를 수용하게 된 배경에는 정진석 원내대표의 중재가 있었다. 
 
권 사무총장은 이 과정에서 '복당 결정이 아닌 당무에 대하 견해차'라는 사퇴 명분과 함께 친박(박근혜)계의 당 조직 장악을 방지할 수 있는 '중립적 사무총장' 기용이라는 약속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무총장은 전당대회준비위원장으로 전당대회 관련된 사무를 총관장하게 되며, 전당대회 선거인단 구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역조직 정비 업무를 관할하고 있어 그 움직임 하나하나에 각 계파의 이목이 집중되는 자리다. 
 
한 비대위원에 따르면 비대위 내부에서는 지역조직 정비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지만 총선 패배에 대한 후속 조치 차원에서 불가피하다는 의견과 전당대회를 앞두고 물갈이가 이뤄지면 그 기준과 결과를 놓고또 다시 계파 갈등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후임 사무총장에 인선에 대한 구체적인 시점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당내에서는 홍일표, 이철우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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