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알파)암호 같은 펀드이름…그 의미는?
UH는 환노출·H는 환헤지…용어만 알아도 펀드보인다
2016-06-23 15:09:17 2016-06-23 18:41:13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베트남 성장성에 확신을 가진 주부 김지아(36)씨는 최근 베트남 펀드 가입을 마음먹었다. 어떤 펀드가 좋을지 고르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하던 그는 이내 창을 닫았다.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자]UH(주식)(A)'는 무엇이고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자](주식)(C)'는 무엇인지, 알파벳에 숫자까지 붙은 펀드이름이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아서다.
 
초보 펀드투자자에게 펀드 이름은 마치 암호문과 같다. 회사마다 표기 방식도 달라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펀드명은 같아도 뒤에 붙는 알파벳과 숫자에 따라 클래스도 다르고 수수료도 나뉜다. 펀드 투자에 한걸음 다가서기 위해 펀드 이름 읽는 법을 알아본다.
 
일단 맨 앞은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이름을 표기한다. 투자하는 지역은 그 뒤에 붙이는데 이름이 없다면 국내에 투자한다는 뜻이다. 글로벌이란 단어가 들어간 건 전 세계에 투자한다는 얘기다. '꿈에그린', '디스커버리', '봉쥬르' 등은 브랜드명이다. 다음은 투자 대상이다. 주식과 채권, 특별자산, 부동산 등이 있다. 펀드에 '자(子)'라는 단어가 붙은 것은 펀드가 '모자(母子)'형 펀드구조에서 아들 지위를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펀드에 투자함은 주식, 채권 등 개별자산에 투자하는 게 아니라 엄마펀드에만 투자한다는 뜻이다.
 
해외펀드의 경우 환율도 고려해야 한다. 'H'와 'UH'가 붙는데 이는 환헤지(hedge)형과 환노출(unhedge)형을 구분한다. 환헤지란 외화 선물을 이용해 환율 변동 위험을 없애는 투자기법이다.
 
펀드명 맨 끝엔 알파벳은 펀드의 클래스라고 한다. 펀드는 판매비용을 부과하는 방식이나 투자자금 모집방법, 대상 등에 따라 여러 클래스로 나뉘는데 예를 들어 A클래스는 펀드투자 초기에 일회성으로 내는 수수료(판매수수료 또는 선취수수료)가 높다. 대신 투자기간 내내 내는 비용(판매보수)이 저렴한 편이다. B클래스는 펀드 해지시 후취수수료가 적용된다. C클래스는 펀드투자 초기에 내는 수수료도 없고 후취수수료도 없지만 연간 보수가 높다. 반면 D클래스는 선취, 후취수수료를 모두 부과한다. 온라인 전용으로 판매되는 경우 펀드명 끝에 E가 붙는다. F는 기관투자가 전용펀드를 말하기 때문에 일반투자자 접근이 쉽지 않다. S클래스는 펀드슈퍼마켓에서만 판매되는 펀드에 붙는다. 일반 클래스보다 판매보수가 절반 또는 3분의 1수준으로 낮다. 대신 3년 내 환매 시 후취수수료가 붙어 장기투자자에 유리한 구조다.
 
초보 펀드투자자에게 펀드 이름은 마치 암호문과 같다. 회사마다 표기 방식도 달라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펀드명은 같아도 뒤에 붙는 알파벳과 숫자에 따라 클래스도 다르고 수수료도 나뉜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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