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명이 늘어난 만큼 잘 먹어야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그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치아 건강관리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치아가 약해지고, 잇몸의 기능도 떨어져 음식 섭취가 쉽지 않으며 소화기능도 같이 저하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또 평소에 치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치매와도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로 치아관리는 중요하다는 게 곽정민 대한노년치의학회 법제이사의 의견이다.
곽 이사는 지난 15일 뉴스토마토가 주최한 '해피투모로우'에 강사로 출연해 '치아에서 시작하는 건강한 노후'를 주제로 다음과 같은 치아건강 유지법을 전했다.
찬 물을 마셨는데 이가 시리거나 양치질을 하다가 피가 날 때, 우리는 “또 잇몸병인가보네”, “이러다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하며 사소하게 넘기곤 한다. 그러나 사소해 보이는 ‘치주질환’의 초기증상을 방치할 경우, 훗날 상상하지 못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게 곽 이사의 진단이다.
곽 이사에 따르면 나이가 들면 입 안이 건조해지면서 침 분비가 현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한다. 또 이뇨제나 항우울제 같은 약물 복용도 구강 내 건조증을 부추기는 원인인데, 그렇게 되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으로 변해 잇몸질환과 충치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물을 자주 섭취해 입 안을 건조하지 않게 관리해줘야 한다
곽 이사는 "평소 잇몸이 자주 붓고 피가 나며, 입에서 심한 냄새가 난다면 한번쯤 치주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치주 질환은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에 나타나는 민감한 반응과 잇몸이 근질거리는 느낌, 식사 후 압박 통증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질환이 상당히 진행되었음에도 통증이나 불편함이 크게 나타나지 않는 경우 잇몸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방치할 경우 치아를 둘러싼 뼈(치조골)마저 약해져 치아가 점점 흔들려 발치해야 할 지경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치주 질환은 사실 아주 사소한 잘못에서 시작된다. 치아 사이에 끼는 음식물 찌꺼기가 치석이 되면서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곽 이사는 치주질환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올바른 양치 습관이라고 밝혔다. 칫솔질할 때에는 치아 바깥쪽과 안쪽 씹는 면을 잘 닦아야 한다. 또 솔이 닿지 않는 부위는 치실을 이용해 잔여물을 꼼꼼하게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주 질환 치료는 염증이 잇몸에만 국한돼 있는 초기라면 스케일링만 받아도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증세가 심한 경우 국소 마취를 한 다음 부어 오른 잇몸을 잘라내고 치아 뿌리 깊숙이 박힌 치석과 불순물을 제거해야 한다. 심한 경우에는 치아를 상실하게 되어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 증세가 심하다면, 치조골도 녹아내려 임플란트 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치료 기간이 훨씬 길어지고 그에 따라 비용도 많이 들 수밖에 없다.
치주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주기적으로 스케일링 시술을 받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규칙적인 생활과 식습관, 주기적인 치아관리 및 올바른 양치질이 도움이 되며, 흡연을 삼가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등 긍정적인 삶의 자세와 정서적인 안정도 중요하다.
곽정민 대한노년치의학회 법제이사가 지난 15일 뉴스토마토가 주최한 '해피투모로우'에 강사로 출연해 '치아에서 시작하는 건강한 노후'를 주제로 다음과 같은 치아건강 유지법을 전하고 있다. 사진/박민호 기자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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