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이스 세상)힘 안드는 만능청소기 'LG 코드제로 핸디스틱 터보 물걸레'
무선의 편리함에 유선의 강력함까지…높은 가격은 '부담'
2016-06-16 09:17:09 2016-06-16 09:17:09
 
 
청소는 가정 갈등의 '주범’이다. 가족끼리 청소를 미루며 심하게 다투는 경우는 다반사다. 기자도 ‘청소 좀 하라’는 아내 잔소리에 지쳐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가정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좋은 청소기가 필요하다. 기자는 아예 로봇청소기를 장만했다. 그런데 ‘알파고’만큼 인공지능이 뛰어나진 않았다. 로봇에만 맡겨두면 장애물에 걸려 꼼짝 못할 때가 있다. 청소가 안 된 부분은 없는지 확인할 수 없어 답답할 때도 있다. 그래서 대청소를 할 때는 여전히 스틱청소기를 쓴다. 다만, 무거운 먼지통을 달고서 청소를 하니 아무래도 힘이 든다. 유선이라 청소할 때 걸리거나 다른 방으로 이동할 때도 불편하다. 이번에 사용해본 ‘LG 코드제로 핸디스틱 터보 물걸레’는 힘이 덜 들면서 청소를 빠른 시간에 꼼꼼하게 할 수 있었다. 이 청소기라면 인류는 아직 로봇에게 지지 않는다.
 
[뉴스토마토 이재영기자] 'LG 코드제로 핸디스틱 터보 물걸레'의 가장 큰 강점으로는 힘이 적게 드는 용이함을 꼽겠다. 처음 스틱을 잡고 밀었는데 앞으로 쑥 나가는 놀라움이 느껴졌다. 기존 청소기는 미는 게 힘들어 흡입강도를 조절해야 했는데, 이 청소기는 강도를 높인다고 힘이 더 들거나 하지 않는다. 바닥 먼지 흡입구에 바퀴가 세 개 달려 있어, 밀고 당기는 것이 미끄러지듯 쉽고, 좌우 방향전환도 유연하다. 무게도 2.8kg에 불과하다. 바퀴를 굴리는 느낌으로 집안을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새 청소가 끝난다. 이 정도면 청소할 만하다. 다만, 물걸레를 부착하면 바닥과 마찰이 생기는 만큼 조금 더 힘이 든다. 그래도 대걸레를 미는 것과는 비교불가다.
 
LED등이 바닥을 비춰줘 먼지나 얼룩을 확인하기 쉽다. 사진/이재영 기자
 
청소할 때마다 선 정리를 하는 귀찮음도 없다. 충전 거치대에 꽂아뒀다가 수시로 뽑아서 쓰면 된다. 배터리를 가득 충전하는 데 총 4시간30분이 걸린다. 완충 후 사용가능 시간은 강모드 기준 20분(최대 40분)이다. 배터리가 하나 더 있어 교체할 수도 있다. 청소가 쉬워 전보다 빨리 끝나니 도중에 배터리를 갈아야 할 필요는 없었다. 기존 유선 청소기에 비해 흡입력이 떨어지지도 않는다. 주 2회 청소 시 5년 후에도 원래 성능의 80%를 유지한다는 게 LG전자(066570)의 설명이다.
 
흡입구에 LED등이 달려 있어 앞을 비춰준다. 구석 그늘진 곳을 청소할 때 먼지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 편리했다. 스틱에서 분리해 핸디청소기로도 사용 가능하다.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찰칵하고 손쉽게 분리된다. 청소기 몸통 안쪽에 브러시가 부착돼 있다.(빌트인 브러시) 기존 청소기는 브러시를 갈아 끼워줘야 했는데 이건 안에서 쑥 뽑기만 하면 된다. 창틀과 소파 등 용도에 따라 솔형과 칼형, 두 종류의 브러시를 적절히 바꿔서 사용할 수 있다. 하나로 다 되는 '트랜스포머형'이다.
 
스틱에서 핸디 청소기로 분리해 사용할 수 있다. 내장된 브러시로 문틈, 소파 등 구석구석을 청소할 수 있다. 사진 / 이재영 기자
 
물걸레는 걸레를 보조 물통에 부착한 뒤 사용한다. 물통 홈에 스틱을 꽂으면 쉽게 연결된다. 분리할 때도 스틱을 앞으로 밀기만 하면 된다. 보조 물통에서 꾸준히 물을 공급해줘 걸레가 마르지 않는다. 청소 도중 걸레를 다시 빨아야 하는 귀찮음에서 해방된다. 아기자기한 보조걸레가 가려운 곳도 긁어준다. 잘 안 지워지는 얼룩 위에 발로 밟고 쓱싹쓱싹 해주면 깨끗해진다. 신축성 있는 밴드가 연결돼 있어 발로 밟고 문지르기 수월하다.
 
핸들 부분엔 아래로 튀어나온 부분이 있다. 거기에 손가락을 걸면 쉽게 밀고 당길 수 있다. LG전자는 인체 공학적 핸들을 설계해 그립감을 높임으로써 청소 시 부담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흡입구 안에 부착된 안티헤어브러시도 특징이다. 머리카락을 제거해줘 위생적이며 흡입력을 유지시켜준다.
 
처음 스틱을 연결할 때 자동 착탈식이 아닌 나사로 고정시키는 것은 뒤떨어진 방식이라 느꼈다. 스틱이 자꾸 분리돼 헤맬 수도 있다. 하지만 한 번만 나사로 고정시켜 두면 사용할 때 분리할 일은 없어 큰 단점은 아니다.
 
출고가는 42만9000원이다. 무선 스틱 청소기는 제조사마다 기능이 달라 가격도 10만원 아래서부터 천차만별이다. 물걸레가 지원되는 무선 스틱 청소기 중에서도 LG 코드제로 핸디스틱 터보 물걸레는 고급형이다. ▲핸디 청소기 분리 ▲듀얼 배터리 ▲안티헤어브러시 ▲스마트인버터 모터(10년 무상보증) ▲유해 탄소막대 없는 청정 모터 등 여러 기능에서 중급형과 차이가 있다.
 
바퀴가 달려 있어 청소기를 미는데 훨씬 힘이 적게 든다. 사진/이재영 기자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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