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LG화학이 새 먹거리로 지목한 수처리필터 사업에서 잇따라 글로벌 수주를 따내고 있다. 청주공장 2호라인이 계획대로 연내 생산에 돌입할 경우 주도권 싸움에서도 한발 앞서게 된다.
LG화학은 13일 중동 오만 소하르 SWRO사로부터 내년까지 소하르 지역에 건설하는 해수담수화공장의 역삼투압(RO) 필터 단독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에 따라 내년 말까지 2만개 이상의 해수담수화용 수처리 RO필터를 고객사에 공급하게 된다. 일일 25만톤의 담수를 약 80만명에게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가격경쟁력 문제로 수주 규모를 정확히 밝힐 수 없다"면서도 "공급계약이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만큼 교체수요까지 포함하면 수백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관련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되는 아랍에미리트, 이란 등 중동 전체로 영업 범위를 넓힌다. 소하르가 위치한 페르시아만 지역은 전 세계에서 염분의 농도가 가장 높고 수온도 높아 최고의 성능을 확보한 제품만이 요구돼 온 만큼 이번 단독 공급업체 선정으로 기술력 검증과 함께 중동 기반을 확고히 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LG화학 수처리 RO필터 제품.사진/LG화학
회사 관계자는 "청주공장 가동 8개월 만에 중동, 유럽, 북미 등에서 대규모 수주에 잇따라 성공했다"며 "전 세계 5개 대륙, 19개 국가에 수처리 RO필터를 공급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LG화학은 약 400억원을 투자해 증설을 추진 중인 청주공장 2호라인을 올해 말부터 본격 가동, 생산규모를 현재의 3배 이상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재 중동, 유럽 등 전세계 12개 국가에 구축한 글로벌 영업망을 향후 17개국으로 확장해 산업용수용, 해수담수화용, 가정용 등 수처리 전 분야에서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 전세계 수처리 RO필터 시장은 지난해 1조5000억원에서 2020년 2조2000억원 규모로 연간 10%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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