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미국 주식시장과의 동조화 현상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송재은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외 주식시장 동조화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제적인 주식시장의 동조화 정도가 증폭된 것으로 평가하면서, 특히 국내증시의 경우 과거 나타나지 않았던 미국 주식시장과의 장단기 동조관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미국 다우존스가 1% 하락할 때 코스피지수는 0.2% 가량 하락하는 장기적인 동조관계가 나타났고, 단기적으로는 다우존스 기준 주식수익률이 10%포인트 하락하면 코스피 기준 수익률은 0.3%포인트 가량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또 이러한 동조화 정도는 동일한 미국 주식시장의 변화에 대해 장기적으로 주가지수가 0.5~2.8% 하락하고, 단기적으로 주식수익률이 1.1~4.5%포인트 하락한 비교대상 국가들에 비해서는 약한 수준이지만 통계적 유의성이 없던 과거에 비해서는 명백히 증폭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조화 현상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연구결과도 나왔다. LG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둔화되면 1분기 이후의 국내 수출은 1.2% 둔화되며 그 효과는 5분기 이후 지속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에 대해 윤영진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본격화된 미국의 경기부진이 세계경기에 파급되는 과정에서 시차를 두고 올해 중 국내 수출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미굯시장과의 동조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고, 현 시점은 미국 시장의 변동성 장세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구간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또한 향후 한미간 상관관계가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미국 시장의 영향권에 놓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이 세계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개도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미국과 세계 경제간의 탈동조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해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시장으로서는 세계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은 분명해 보인다.
뉴스토마토 권승문 기자 (ksm12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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