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아파트값 턱밑까지 찬 전셋값에 무주택자들의 내집마련 욕구가 커지고 있지만 주택구입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최근 집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가수요에 의한 분양시장 열기가 이어지면서 분양가도 크게 올랐다.
12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를 보면 지난 5월말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5896만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5월 5억513만원과 비교해 11.4%, 5698만원이나 올랐다.
통계청의 올해 1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55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451만원에서 고작 0.8% 오르는데 그쳤다.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저축한다고 가정할 경우 지난해 9.3년이 걸려야 서울에서 아파트 구입이 가능했지만 올해는 10.2년으로 늘었다.
여기에 전세가격 상승 등으로 무주택자의 주거비 부담은 갈수록 늘고 있어 주택구입자금마련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2012년 8월 이후 무려 4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 재계약 시점인 2년전과 비교하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557만원에서 4억676만원으로 1억원이 훌쩍 뛰었다. 상승률은 무려 33.1%에 달한다.
◇주거비 부담 증가와 주택가격 상승으로 무주택자의 주택구입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사진/뉴스1
청약제도 개편으로 분양시장에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분양가격이 크게 올라 새 아파트 구입도 힘들어졌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최근 1년간 서울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059만5300원에 달했다. 1년 전 1881만원과 비교해 9.4%나 올랐다.
정부가 심각한 수준의 가계대출을 관리하겠다며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에서 소득 심사를 강화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으로 주택구입 문턱은 더욱 높아졌다. 대출 심사 강화는 지난 2월 수도권에 이어 5월에는 지방까지 확대됐다.
한문도 임대주택연구소 소장은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고 임차인 주거비 지출은 끝없이 늘어나고 있어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낮아져야 주택구입 여력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임차시장을 안정화 시킬 수 있는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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