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문찬석(55·사법연수원 24기) 순천지청장 등 검사 3명이 최초로 1급 공인전문검사(블랙벨트)로 인증받았다.
대검찰청은 지난달 30일 제4회 공인전문검사 인증심사위원회(위원장 박성재 서울고검장)를 열고 문 지청장 등 검사 3명을 3개 분야 1급 공인전문검사로, 안희준(40·연수원 30기) 마산지청 형사2부장 등 21명을 20개 분야 2급 공인전문검사(블루벨트)로 인증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은 2013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세 번의 인증심사를 거쳐 2급 공인전문검사 101명을 인증했으며, 1급 공인전문검사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심사에서는 사직한 4명을 뺀 현직 2급 공인전문검사 97명 중 15명이 1급 인증을 신청했다. 인증심사위는 대가(大家) 수준의 전문검사를 인증하기 위해 경력과 전문지식, 실무경험, 복무평가, 인품, 전문분야에 대한 대내외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문찬석 지청장, 이종근 부장검사, 박현주 부부장검사. 사진/대검찰청
1급으로 공인된 전문검사는 문 지청장과 이종근(47·연수원 28기) 수원지검 형사4부장, 박현주(45·연수원 31기) 부산지검 형사3부 부부장검사 등이다.
초대 증권범죄합수단장 출신 문찬석 지청장
문 지청장은 시세조종 분야 1급 공인전문검사로 인증받았다. 2013년 4월 서울중앙지검 초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을 역임한 자타가 공인하는 시세조정 수사 전문 검사로, 부처간 입체적 협업시스템인 ‘Fast Track' 제도를 정착시키고, 2015년 2월에는 초대 서울남부지검 2차장 검사로 금융조사1·2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이끌면서 서울남부지검이 금융범죄 중점 검찰청으로 조기 안착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증권법학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법무연수원 금융수사전만가 과정 등 다수 강의를 한 경험도 있다.
이 부장검사는 유사수신·다단계 분야 1급 전문검사로 공인 받았다. 2조원대 JU그룹 등 6개 공유마케팅 다단계사기업체를 수사해 주범 31명을 구속기소하는 등 유사수신·다단계 분야 사건 80건을 처리한 검찰 내 최고 베테랑이다. 지난 3월에는 증권투자를 빙자한 240억원대 유사수신 부부사기범을 구속기소했으며, 7개 다단계 사기업체 주범 16명을 구속기소하고 전문사건 30건을 처리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웨이크포레스트 대학에서 미국의 금융다단계 규제에 대해 연구했다.
성폭력 분야 1급 전문검사로 공인된 박 부부장검사는 ‘안양 비산동 발바리 사건’, ‘군포 청소년 특수강간 사건’, ‘특수부대 출신 특수강간 사건’ 등 성폭력 전문사건을 무려 800건이나 처리했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성폭력, 가정폭력범죄 등을 연구한 논문 ‘여성과 법’의 공동연구자로 참여했으며, 지난 5월에는 도미니카 공화국 검사 등을 상대로 ‘한국 검찰의 여성, 아동범죄 수사와 사례’ 등을 발표한 성폭력 분야 최고 전문가다.
수사지휘 등 10개분야 신규인증
이번 심사에서는 ▲수사지휘 ▲국민참여재판 ▲정치자금 ▲노조·단체협약 ▲집단사태(집시법) ▲공기업비리 ▲건설·토목비리 ▲정보통신 ▲과학수사 ▲양형정책 분야 등 10개 분야에서 2급 공인전문검사들이 신규 인증을 받았다.
수사지휘분야에서는 ‘인분교수 사건’을 수사지휘한 권재호(36·연수원37기)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 검사, 국민참여재판 분야에서는 ‘상주 농약사이다 살인사건’ 등 여러 국민참여재판을 수행한 정명원(38·연수원 35기) 대구지검 공판부 검사, 정치자금 분야에서는 여러 주요 정치인 관련 수사를 처리해온 박대범(42·연수원 33기) 서울중앙지검 공판1부 검사가 2급 공인전문검사로 각각 인증 받았다.
노조·단체협약 분야에서는 ‘인천항운노조 취업비리 사건’ 등 주요 사건을 수사한 이헌주(45·연수원 30기) 창원지검 공안부장검사가, 집단사태(집시법) 분야는 송지용(42·연수원 32기)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 검사, 공기업비리 분야는 정재훈(46·연수원 31기) 대전지검 특수부 부부장검사가 각각 2급 공인전문검사로 인증 받았다. 정 검사는 ‘철도시설공단 발주 전라선철도 납품비리’ 수사와 ‘신용보증기금 대출비리’를 수사했다.
건설·토목비리 분야에서는 조재빈(46·연수원 29기)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장 검사가 2급 공인전문검사로 인증받았다. 조 부장은 ‘대우건설·대림산업 뇌물사건’, ‘삼성물산 마포 재개발 로비사건’ 등을 수사했다. 정보통신 분야는 1조원대 불법 핀테크 업체를 처음 적발해 수사하고 1조원대 인터넷 도박업체를 적발한 서재희(37·연수원 39기) 대구서부지청 형사3부 검사가, 과학수사분야는 장기 미제로 갈뻔 했던 ‘무학산 살인사건’과 ‘화성 60대녀 육절기 피살 사건’, ‘법무사 사무장 80대 재력가 살해사건’ 등을 해결한 안희준(42·연수원 30기) 창원지검 마산지청 형사2부장검사가 2급 공인전문검사로 인증 받았다. 양형정책 분야에서는 양형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오래 활동해 온 김현아(39·연수원 33기)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 검사가 2급 공인전문검사 인증을 받았다.
'기업자금비리' 전문 이진동 부장검사
이 외 주요 분야로, 공정거래 분야에서는 ‘대주그룹 회장 공정거래법 위반 사건’ 등을 수사한 김종오(47·연수원 30기) 순천지청 형사3부장검사가, 기업자금비리 분야는 부산저축은행·솔로몬저축은행 회장 금품로비 사건 등을 수사한 이진동(48·연수원 28기)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장검사가 각각 2급 공인전문검사로 인증 받았다.
범죄수익 환수 분야는 2100억여원의 범죄수익을 환수한 이용일(48·연수원28기)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국가보안법 분야는 김재옥(50·연수원 26기)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범죄정보 분야에서는 박찬록(47·연수원 30기) 법무부 보호법제과장이 각각 2급 공인전문검사로 인증 받았다.
이번 심사에서는 변호사시험 출신 검사로는 처음으로 장준혁(36·변시 1기) 대구지검 의성지청 검사가 2급 공인전문검사로 인증 받았다. 장 검사는 의사 자격증 소지자로, ‘영남제분 사모님 허위진단서 발급 사건’, ‘신해철 의료사고 사망사건’ 등을 수사했다.
검찰은 이번 공인인증심사까지 4회에 걸쳐 총 70개 분야에서 공인전문검사를 배출했으며, 앞으로도 공인전문검사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전문성 있는 수사로 국민에 대한 형사사법 서비스 질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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