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사드 배치 임박' 보도 파장
국방부 부인했지만 최근 정세상 주목돼
2016-06-03 10:28:55 2016-06-09 14:02:03
[뉴스토마토 황준호기자]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 논의에 진전이 있음을 시사하는 미 군사전문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한국 국방부는 보도를 부인했지만 최근 동북아 정세를 감안할 때 예사롭지 않은 움직임이라는 해석도 있다.
 
국방부는 3일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를 계기로 한미 국방부장관이 열리고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샹그릴라대화에서 한미 국방장관 간 이와 관련한 논의 계획은 없다"고 부인했다.
 
국방부는 이날 '미국, 사드배치 곧 발표 임박 보도와 관련한 입장'을 통해 "현재 사드 배치 관련 협의는 진행 중에 있으며 협의가 끝나면 그 결과를 알려줄 것"이라며 그같이 말했다. 국방부는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는 한미 공동실무단이 마련한 건의안을 양국 정부가 승인하는 과정을 거쳐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의 군사전문매체인 <브레이킹 디펜스>는 카터 장관이 2일(현지시간) 아시아안보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오는 4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만나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카터 장관은 "사드 배치 문제는 많이 논의할 필요가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이미 관련 계획이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장관이 2일 회담하는 것은 사실이다. <로이터> 통신도 유사한 기사를 게재했다.
 
한미는 지난 3월4일 사드 배치에 관한 세부 사항을 논의하는 공동실무단을 출범시킨 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사드 배치에 관한 중국의 강력한 반대를 감안해 실질적인 협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한 미-베트남 관계 강화와 중국의 경계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북한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의 지난 1일 만남에 따른 북중관계 개선 전망 등 최근 정세 변화를 고려할 때 미국이 ‘사드를 배치할 수 있다’며 중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재무부는 1일(현지시간) 북한을 최초로 '주요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했는데, 이는 북중 간 금융 거래를 타깃으로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와 유사한 맥락으로 미국이 ‘사드 카드’를 흔든다는 것이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회원들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에 앞서 지난달 31일 국방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황준호 기자 jhwang741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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