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북한 리수용 만나 "냉정·자제 유지해야"
3년여 만에 북한 고위급 면담…김정은, "우호관계 발전" 구두친서
2016-06-01 20:51:59 2016-06-01 20:53:38
[뉴스토마토 황준호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유관 당사국들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대화와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안정을 지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을 만나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이 북한의 고위급 인사와 이처럼 긴 시간 별도로 면담한 것은 2013년 5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중한 최룡해 당시 북한군 총정치국장을 만난 후 3년여 만이다.
 
북한이 지난달 36년 만의 조선노동당 대회를 기점으로 대외환경을 개선하려 하는 가운데 올해 초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로 다시 차가워진 북중관계가 이번 만남을 통해 바뀔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 주석은 주변국들에 대해 ‘냉정과 자제’ 촉구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리 부위원장을 만나는 자리였기 때문에 대북 메시지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시 주석은 "중국은 북·중 우호협력 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며 “북한과 함께 노력해 북중관계를 수호하고 돈독히 하고 발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리 부위원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구두친서를 전달하고 7차 노동당 대회의 결과를 설명하자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대표단이 당대회 정황을 통보한 것은 양당(중국 공산당과 조선노동당)이 중대한 문제에서 전략적인 소통을 해온 전통을 확인하고 김 위원장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양국 및 양당 관계를 중시하는 뜻을 표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북한 인민이 경제발전, 민생개선, 북한 사회주의 사업 건설에 더 큰 성취를 이룩하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리 부위원장을 통해 전한 구두친서에서 "북한은 북·중 전통우호 관계를 강화·발전시키고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안정을 수호하는데 중국과 공동으로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 중국의 양제츠 외교 담당 국무위원 등도 배석했다. 전날 40명가량의 대표단을 이끌고 방중한 리 부위원장은 2일까지 베이징에 머물 예정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수용(왼쪽)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1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황준호 기자 jhwang741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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