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국내 채권금리는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작은 순환사이클을 그리며 하향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저금리 장기화에 적응한 시장은 내년 상반기 이후 점진적인 금리 상승을 맞이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 한 차례의 금리인하가 실시되면 이후 정책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금리는 단기적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오는 9월 미국금리 인상 압력으로 글로벌 금리가 일시적 반등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다시 안정궤도에 들 것이란 주장이다.
하나금융투자는 국내 장기채권 금리가 향후 1~2년 추세적인 하락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조선업 등 구조조정과 내년부터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한다는 점을 주목한다"며 "대외적으로 미국경제 정점논란, 중국경제 둔화와 신용이슈, 산업 구조조정 등으로 국내 장기금리는 향후 1~2년 추세적인 하락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게 될 대규모 부실채권을 감안하면 국책은행에 대한 정부 지원이 불가피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한국의 기준금리 0%대 진입이 멀지 않았고 기준금리 인하 무실론에 대해 한국은행 조차도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구조조정과 성장률 둔화 과정에서 경기지원을 위해 어떤 방책이든 내놓으라는 한은에 대한 정치권 요구도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삼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오는 6월 1번의 금리인하 실시로 정책기대감이 약해지면 금리는 단기 반등을 보일 것"이라며 "이후 글로벌 금리가 일시적으로 반등을 보일 무렵은 소폭이나마 채권을 싸게 살 기회"라고 조언했다. 금리추세가 바뀌지 않았다는 점에서 채권 매수관점은 유효하다는 평가다.
신한금융투자는 하반기 기준금리 1.00%를 전망했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구조조정으로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는 1.00%로 인하될 전망"이라며 "3분기까지 시장 강세가 지속되면서 금리 하락세도 더불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에 따른 기업의 인원 감축은 곧 실업 증가와 금융기관 자금 경색 우려로 연결돼 정부는 고용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하반기 추경과 기준금리 인하 스탠스를 보일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하반기 재정 조기 집행으로 부족한 재정을 추경으로 보강, 실업으로 인한 내수 침체를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오는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작은 순환사이클을 그리며 하향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저금리 장기화에 적응한 시장은 내년 상반기 이후 점진적인 금리 상승장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뉴스1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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