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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라이벌 엇갈린 1분기…삼천리 '웃고' 알톤 '울고'
2016-05-17 14:57:15 2016-05-17 14:57:15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자전거업계 라이벌 삼천리자전거(024950)알톤스포츠(123750)가 1분기 대조되는 성적표를 내놨다. 업계 1위인 삼천리자전거는 외형성장을 이룬 반면 알톤스포츠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16억5500만원, 영업이익 24억2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 크게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 감소한 28억5600만원을 기록했다.
 
알톤스포츠는 1분기 매출액 139억8900만원, 영업손실 13억71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1% 줄었고, 수익성 부문은 적자 전환했다. 1분기 당기순손실은 4억32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천리자전거는 신제품 효과와 아팔란치아 등 고가제품 판매 증가로 매출이 늘었다. 자전거용부품·저가자전거를 판매하는 HK·스마트와 지난해 말 인수한 유모차·카시트 1위 업체 쁘레베베 실적이 연결로 반영된 효과도 컸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고가제품 판매 증가로 매출이 늘어났다"며 "다만 연결 관계사의 판관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알톤스포츠는 지난해 이녹스(088390)에 인수, 체질 개선에 따른 추가적 비용 발생으로 수익성이 떨어졌다. 대리점 매출이 줄어든 것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알톤스포츠 관계자는 "3월에 미세먼지, 황사 등 날씨 요건이 악화되면서 대리점 등 현장매출이 받쳐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삼천리자전거가 1분기 신규점포 수를 40개 이상 확대하는 등 공격적 영업에 나서면서 경쟁사인 알톤스포츠 대리점 매출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 모두 2분기에는 호전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계절적 최고 성수기이자, 1분기 신제품 판매효과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자전거 수요가 둔화된 것과 달리 올해는 기저효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메르스로 야외활동이 제한됐기 때문에 기저효과를 기대하기 충분한 상황"이라며 "자전거족 증가로 고가 제품에 대한 소비도 늘고 있어 매출 향상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 국제 자전거 박람회에 참가한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 사진/각사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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