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친박계가 비대위원회와 혁신위원장 인선에 반발한 데에 비박계 비대위원들이 '여전히 계파주의에 매몰돼있다'며 비판했다.
새누리당 비대위원으로 합류한 홍일표 의원은 17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전날 친박계 초재선(20대 당선자 포함) 의원 20여 명이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비대위와 혁신위원장 인선을 원점 재검토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우리가 국민적으로 요구받는 혁신의 요체는 계파주의나 계파 패권주의를 청산하라, 이런 것인데 그런 움직임은 여전히 계파주의에 매몰된 입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금 새누리당은 쓰러져가는 형편이다. 이런 마당에 당을 일으켜 세울 사람을 찾으면서 내외부를 구별한다든가, 계파적인 색깔로 재단한다든가 하는 것들은 대단히 좀 문제가 있다, 국민들로부터 지지 받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이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 원내대표의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 "혁신위원장과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것이 안되기 때문에 외부에서 중량감 있는 혁신위원장을 모시기가 어렵게 됐고 정 원내대표가 내부에서 젊은 패기를 가진 사람을 혁신위원장으로 인선한 것이 나름대로 불가피했고, 어떤 적절성도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홍 의원은 '계파갈등에서 자유로운 외부인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일리는 있는 이야기인데 비대위원장을 겸한 원내대표가 아주 크게 고심하면서 선택을 해서 출범을 하는 마당인데 이걸 처음부터 흔들어서, 내용도 안 나왔는데 벌써부터 이렇게 한다는 것은 때 이른 것이고 별로 좋아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혜훈 비대위원도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본인이 '비박계 색채가 강해 비대위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지목 당한데 대해 "국민들 앞에 얼굴을 못 들겠다"며 민망하다는 모습을 보였다.
이 당선자는 "아마 비대위에 이렇게 인선을 하신 것은 원내대표 체제 출범 첫 인사였던 13명의 원내대표단 인사가 친박 일색이다, 이렇게 호된 비판을 받지 않았나. 그래서 거기에 대한 반성이랄까, 반응이랄까 그렇게 보도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13명의 원내대표단 인사가 친박 일색이라고 호되게 비판을 받을 때는 아무 말씀 안 하셨던 분이다. 그런데 10명 중에 7명이 비박이 인선됐다고 지금 이렇게들 말씀하시는 것이다. 여러 가지로 참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난감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선자는 "총선이 지나고 한 달이 넘었다. 그런데도 달라지는 모습을 못 보여드리고 이렇게 또 계파전쟁, 계파 타령, 이번에 우리가 밀어서 원내대표가 되었는데 왜 우리를 배신하냐?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고 언론에 났더라"고 전하며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으면 과연 우리가 국민들 앞에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심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홍 의원과 이 당선자는 이날 오후 새누리당 전국위원회 인준 절차를 거쳐 정식 비대위원으로 임명받게 될 예정이다.
새누리당 비대위원회가 16일 국회에서 첫 상견례를 갖고 있다. 사진/뉴스1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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