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용산기지 지카바이러스 실험 의혹 충격적"
국방부 정례브리핑서 "사실과 다르다" 입장 발표
2016-05-12 12:06:36 2016-05-12 12:06:36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주한미군이 용산 미군기지에서 지카바이러스 실험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정의당이 철저한 사실관계 규명을 촉구했다.
 
정의당 이리원 부대변인은 12일 논평에서 전날 <JTBC> 보도 내용을 인용하며 "지카바이러스는 아직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남미지역에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위험성이 높은 감염 질환이다. 그런 바이러스를 대한민국 수도 한 가운데에서 실험하고 있다는 것인데 실로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JTBC는 지난 11일 미국 국방부 산하 에지우드 생화학 주피터 프로그램 책임자인 브레디 레드몬드 박사가 "용산에서 '지카 바이러스' 관련 프로그램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에지우드 생화학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주피터 프로그램'은 미 국방부가 생물화학전에 대비해 주한미군과 함께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부대변인은 "감염바이러스는 어떻게 변이돼서 전파될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올해 초에 우리나라에서도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며 "미국은 타국의 수도에서 병원체 실험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의문스럽다. 이는 상식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것이며 우방국에 대한 태도로서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또 "정부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모를 수 있는지 이해 가지 않는다"며 "지난해 주한미군은 살아있는 탄저균을 일반 택배와 함께 배송받고 이를 질병관리본부에도 알리지 않았다. 이쯤 되면 정부가 이런 일들에 대해 사실상 묵인하고 있었던 것 아닌지 의심까지 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 정부는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주한미군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묵묵부답이다. 미 정부는 사실 관계를 분명히 하고 사과할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히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JTBC 보도 내용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문 대변인은 "지카바이러스 실험을 추진 중이라고 하는 것은 '현재 장비의 지카바이러스 탐지능력을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을 잘못 해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실험 샘플을 수십 배 늘렸다고 하는 것도 샘플을 반입해 실험한다는 것이 아니라 주한미군의 생물학 작용제 대비 능력을 향상시킨 최근 4개월의 성과를 밝힌 내용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변인은 '지카바이러스 탐지능력을 확인하려면 샘플을 들여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SOFA(주한미군 주둔군지위협정) 합의권고안에 따라 우리 측한테 통보를 하도록 되어 있고, 관련 절차에 따라서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11일 JTBC '이번엔 용산서 '지카 실험' 추진 보도 화면. 사진/JTBC 화면 캡처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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