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창업시장에서 '우먼파워' 바람이 거세다. 신설 법인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여성의 창업 증가율은 12.7%로 남성의 증가폭(10.1%)보다 컸다.
중소기업청에 의하면 지난해 새로 설립된 법인이 9만 3768개로 집계돼 지난해 보다 10.7% 증가했으며, 성별에서도 여성의 창업이 지난해 보다 12.7% 늘어난 2만 2229개로 남성의 증가폭인 10.1%에 비해서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목할 점은 여성의 창업 증가세가 남성보다 가파르다는 점이다. 지난해 남성의 창업 비율은 62.%로 전년 대비 4.9%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창업 시장에서도 '우먼파워'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것이다.
여성의 창업 증가 요인은 복잡하고 다양하다. 경력단절을 해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창업을 선택하는 동시에 자녀교육비, 노후대비, 자기계발 등의 목적으로 창업시장에 뛰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이에 발맞춰 여성 친화적인 창업 아이템을 마련, 엄마 창업자의 고충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가사와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주부의 입장을 감안해 자녀가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는 오전과 오후 시간대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거나 노동력 소모가 적고 시스템이 체계적인 아이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창업 시장에서 여성들을 대상으로 손쉽게 창업이 가능한 프랜차이즈 사업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이 같은 변화된 트렌드를 반영해, 여성 사업자들을 위한 교육 서비스 등 다양한 지원 및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여성, 주부창업자들이 늘어나면서 창업시장 자체도 상황이 변하고 있다.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주부나 여성 특성상 운영시간, 노동 강도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이로 인해 매니저로 관리가 가능해 오토로 운영 가능한 유망 프랜차이즈에, 창업의 걸림돌이라는 높은 임대료 등의 고정비 부담을 줄이며 초기 창업비용을 적게 투자해 리스크가 적은 소자본 성공창업 아이템이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 전략 없이 단순하게 창업하고 싶다는 이유로만 창업 시장에 뛰어든다면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영업자들의 폐업률이 매년 오르고 있는데 이는 확실한 전략이 없이 막연하게 창업을 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단순히 좋아한다는 이유, 하고 싶다는 이유로 창업을 급하게 시작하는 것이 아닌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철저한 학습으로 임해도 결코 늦지 않기에 창업에 성공하고 싶다면 유망한 아이템 물색, 철저한 시장조사는 반드시 선행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주부 성공 창업의 대명사로 불리는 한경희생활과학의 한경희 대표와 같은 사례가 더 많이 나오기 위해서는 성공 사례를 더 많이 발굴하고 알리는 사회적 분위기도 조성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서울 강남구청에서 열린 '여성 취·창업 아이템 전시회'를 방문해 아이템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뉴시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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