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과잉공급 우려, 단지 '기우' 일까?
대출규제 지방 확대 영향 '미미'…DTI·LTV 연장, 심리적 효과 기대
소형·중대형 등도 면적별 하락 방어 요인 여전
2016-05-09 15:15:41 2016-05-09 15:16:39
[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총선 이슈와 임시공휴일 등으로 개점휴업에 들어갔던 건설사들이 본격적으로 분양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작년부터 쏟아지고 있는 물량에 대한 우려와 끊이지 않는 수요에 따른 반등 기대감이 공존해 왔다. 하지만 최근 몇주간의 시장 흐름과 앞으로의 분양 계획이 침체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9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예정(공공분양·임대 포함) 아파트 물량은 총 81개 단지, 6만8441가구로, 이 중 6만2988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4월 공급된 물량(2만7373가구)보다 130%, 지난해 같은 기간(4만607가구)보다는 55% 이상 오른 수치다.
 
시장에서는 작년 하반기부터 제기된 주택공급 과잉 우려가 여전한데다 지난 2월 수도권에서부터 시행된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가 이달부터 지방까지 확대되면서 분양시장이 위축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지방으로 확대된 대출규제 강화가 당장 큰 영향을 끼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집계 결과5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에 비해 0.08% 상승해 9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으며 경기·인천도 0.02%의 미세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지방은 0.01% 하락했지만 소폭에 그쳤다는 평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심리적 위축은 있었으나, 수요자들이 이미 인지하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적었다"고 분석했다.
 
면적별로도 부동산적 요소와 사회적 요인이 뒷받침되면서 아직은 하락이나 침체를 언급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전용 59㎡ 이하 소형의 경우 신혼부부 실거주는 물론, 임대사업용이나 자녀 증여용 등 다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보니 인기가 높은 편이다. 게다가 발코니 확장, 특화설계 등으로 평면이 진일보하면서 과거 동일면적에 비해 넓은 공간을 누릴 수 있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다.
 
때문에 5월 기준 서울 지역 소형 아파트 시세는 3.3㎡당 2041만원을 기록, 5년 만에 3.3㎡당 2000만원을 다시 넘어서기도 했다. 작년 11.8% 상승하면서 전 주택형을 통틀어 가격상승률도 가장 높았으며, 올 들어서도 중대형이 0.08~0.50% 상승하는데 그친 가운데 2.9%가량 올랐다.
 
전용 85㎡ 초과 중대형은 희소가치에 더해 전세난과 육아문제로 부모와 함께 거주하려는 부부들이 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작년 수도권 분양물량(22만9982가구) 가운데 중대형은 9.7%(2만2348가구)에 불과했으며, 올해도 4월까지 공급된 2만5932가구 중 9.2%(2401가구)에 그쳤다.
 
공급량이 10%를 하회하자 청약경쟁률은 물론, 거래량도 소폭 증가했다. 청약경쟁률의 경우 올 들어 4월까지 2.6대 1로 중형 면적(전용 60~85㎡, 2.4대 1)을 살짝 웃돌았다. 또 올해 1분기 아파트 전체 거래량 가운데 중대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19.4%로 작년(16.4%)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중소형을 찾는 수요와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중대형의 공급은 줄었지만, 해당 수요는 지난 2년 동안 15%대를 유지했다"며 "자녀 교육 등으로 세대합가를 고려하거나 몇 년 뒤를 생각해 투자목적으로 찾는 경우도 있어 앞으로도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정부가 7월 말 종료 예정이던 LTV(주택담보대출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완화 조치를 1년 연장키로 하면서 부동산 가격 하락을 막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LTV·DTI 완화는 정부가 대출건전성을 강화하는 와중에도 부동산 시장을 죽이지 않을 것이라는 시그널"이라며 "2분기에는 1분기보다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함영진 센터장도 "이미 시행되고 있던 조치를 연장하는 수준이지만, 추가적인 불안 심리가 다소 완화되는 심리적인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분양시장에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가 시기상조라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주말 '광명역 태영데시앙' 견본주택 내. 사진/태영건설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