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벤처인증 2만개 임박..제2 부흥기?
연말께 돌파 전망.."인증제 업그레이드등 필요"
2009-10-07 15:23:12 2009-10-07 19:59:05
[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올 연말께 벤처기업 인증을 받은 기업이 2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 '제2 의 벤처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벤처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증제도의 개편 등 질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벤처기업 인증 기업수는 지난해보다 약 25% 증가한 1만9008개 기업을 기록, 2만 인증기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인증기업수는 이른바 '벤처 버블'이 꺼지면서 2000년대 초반 답보상태를 보이다, 지난 2006년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에서 주목하는 것은 올 들어 인증기업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점이다.
 
벤처기업은 그동안 평균 한 해동안 1000~1300여개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올 들어 3000개 이상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뚜렷하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벤처기업이 정책효과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녹색산업을 비롯해 대규모 연구·투자의사를 밝히면서, 이 분야 기술력을 갖춘 벤처기업들이 대응하는 양상이라는 설명이다.
 
정부가 2013년까지 친환경 녹색기술 지원자금 20조원을 지원받을 녹색기업 인증에 나설 계획을 밝히면서, 관련 분야 벤처기업들이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미순 벤처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국가정책차원의 투자와 기업들의 대응이 양적 성장을 가져왔다"며 "향후 녹색기업 인증 등 새로운 분야에서 정부가 벤처기업들의 현실을 감안한 세밀한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벤처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점이 한몫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현 정부가 집권 초기 대기업에 집중한 정책을 내놨지만, 대기업들의 투자유발이 일정 한계에 부딪혔다는 판단 아래 중소·벤처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요 회의에서 벤처기업의 발언권이 높아졌다"며 "정부가 벤처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 본다는 증거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재의 벤처기업 확대추세가 새로운 시장을 빠르게 만들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벤처기업은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때의 부담해야 할 비용이 대기업보다 작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에 유리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벤처산업의 지속적 확대를 위해서는 양적 확대가 아닌 인증제도의 질적 개선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2만개 돌파라는 외형에 매달리기 보다 벤처기업-이노비즈 기업의 인증 중복 문제 개선 등 인증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갑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만개 인증자체는 유망기업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다"며 "벤처기업과 이노비즈 기업의 인증중복 개선과 함께 벤처기업의 기술수준이 높아지는 쪽으로 인증제도가 개편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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