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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분기 성장률 잠정치 0.5%..최근 2년여만에 최저
2016-04-29 00:37:48 2016-04-29 00:37:48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지난 1분기 미국 경제성장 속도는 최근 2년 만에 최저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28일(현지시간) 지난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와 비교해 연율 0.5% 늘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해 4분기 수치 1.4% 대비 3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 조사치 0.7%에도 밑도는 낮은 수치다.
 
1분기의 GDP 성장률인 0.5%는 2014년 1분기에 마이너스 0.9%를 기록한 이후 가장 초라한 실적이다. 지난 해 미국의 분기별 GDP 성장률은 1분기에 0.6%였다가 2분기에 3.9%로 높아졌지만,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2.0%와 1.4%로 다시 낮아진 바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주택투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민간활동에서 성장세가 줄었다. 지난해 4분기 2.4% 증가한 개인소비지출은 올해 1분기 1.9% 늘은 데 그쳤다. 2015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분기의 2.4% 증가에 한참 못 미쳤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성명서에 "가계소비의 증가세가 둔화됐다"며 걱정했다.
 
상품수출이 3.4%나 줄면서 1분기중 수출은 2.6%가 감소했다. 달러 강세가 미국 상품의 수출에는 악영향을 미쳤다.
 
기업들의 민간투자 또한 3.5% 줄어 성장률의 저하를 이끌었다. 에너지부문의 설비투자 감소폭은 86%에 달해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기업들의 장비투자 모멘텀 악화도 눈에 띄었다. 지난 4분기 2.1% 줄어든 데 이서 올해 1분기 8.6% 추가로 감소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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