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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방글라데시서 무신론자 교수 살해 주장
2016-04-24 06:00:03 2016-04-24 06:00:03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극단 이슬람주의 무장 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출근시각 괴한을 통해 흉기로 방글라데시 교수를 살해했다고 자처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방글라데시 경찰 당국은 23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북서부에 위치한 라지샤히 대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레자울 카림 시디크 교수(58)가 출근길에 흉기로서 난도질당해 숨졌다고 발표했다. 숨진 시디크 교수는 평소 무신론을 주창했다.
 
이번 공격은 최근 방글라데시 무신론자 블로거들을 살해했던 급진적 이슬람주의자들의 소행과 유사하다. 괴한이 휘두른 마체테(날이 넓은 긴 칼)에 맞으며 숨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IS가 운영하는 아마크 뉴스통신사는 이날 "우리 전사들이 방글라데시 라지샤히시(市)에서 무신론을 주창하던 대학 교수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IS는 그동안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다른 테러 공격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방글라데시 정부는 자국 내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이 같은 주장을 배척했다.
 
헌편 23일 공격 이후 학생과 교수 수백 명은 정의를 요구하면서 라지샤히대학 캠퍼스에서 시위를 하고 고속도로를 점거했다. 라지샤히대학은 소속교수 최소 3명이 지난 수년동안 이슬람주의 단체 요원들에게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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