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차기 원내대표에게 비대위원장 이양"
관련 절차 이행 위한 비대위 구성 권한은 행사…갈등 불씨 남겨
2016-04-19 10:20:16 2016-04-19 10:20:16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 결의로 자신에게 주어진 비상대책위원장직에 대한 당내 반발이 계속되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비상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해 비대위원장직을 이양하려 한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은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계파 갈등을 청산하고 겸손하게 국민만을 섬기라는 명령이었다"며 "하지만 최근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당의 분열과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는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박계를 중심으로 한 일부 의원들은 지도부의 일원이었던 원 원내대표가 총선 참패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은 처지에에서 위기를 수습할 역할을 맡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공개 반발해왔다.
 
다만 원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예정대로 중립적인 인사들을 위주로 하는 비대위원 선임 절차를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차기 원내대표에게 '내가 당신에게 주겠다' 이렇게 줄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당헌당규의 절차를 따라 법적 권한을 이양해주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정무적 판단을 내리는 등 정치적 권한을 가진 비대위 보다는 비대위원장직 이양 관련 절차의 이행이 주목적인 비대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원 원내대표가 선임할 비대위원들의 활동 기간이 명확히 정해지지 않아 추후 공개될 비대위원 면면에 따라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남아있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직에 추대된 원유철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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