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갑작스레 오르는 봄에는 큰 일교차로 노년층 건강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음주를 하는 노인의 경우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당분간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 포근하지만 일교차가 10도 내외로 클 것으로 예측된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클 경우 갑자기 혈관이 수축되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의견이다.
이처럼 일교차가 큰 봄철에 주로 생기는 심혈관계 질환은 심장과 심장을 비롯해 전신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보통 추운 겨울철에 발생하기 쉬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오히려 일교차가 크고 갑자기 활동량이 증가하는 봄철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을 지닌 노인이 음주를 할 경우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크다.
일상생활에서의 심혈관 질환의 위험요인은 과음과 흡연이다.
과음은 심방세동 등의 부정맥과 심근 허혈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흡연 또한 담배 속의 니코틴, 일산화탄소 등의 물질들 때문에 혈관을 수축시켜 심장에 부담을 주고 심장이나 뇌로 가는 산소 운반 능력을 떨어뜨리고 혈관 속의 노폐물을 증가시켜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고 악화시킨다.
과음과 흡연을 과도하게 하는 경우 심장 돌연사의 위험이 높다는 것은 많은 연구결과에서도 밝혀졌다. 특히 과도한 음주와 흡연 후 다음날 아침 찬 공기에의 노출은 훨씬 더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일반적으로 적당량의 음주는 혈액순환을 증진시키고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한다는 학설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이는 1~2잔 이내로 마셨을 경우며 문제는 소량이 아니라 그 이상을 마시거나 스스로 음주량을 제어하지 못하는 데 있다.
알코올은 체내에 흡수되면 분해되는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물질을 생성한다. 이는 혈관의 수축을 방해하고 심장의 기능을 떨어트리거나 심장박동을 불규칙하게 만드는 부정맥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 특히 같은 양의 알코올이라고 해도 젊은 사람에 비해 알코올 분해 능력이 낮은 노년층은 더 심각한 영향을 받는다.
의료업계 관계자는 “노인들은 당뇨병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약을 복용하면서 알코올을 섭취하면 약효가 떨어지고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밖에도 알코올을 장기간 섭취하면 혈중 중성지방을 증가시켜 고혈압이나 뇌혈관 질환을 악화시켜 뇌출혈이나 뇌경색에 걸릴 위험도 높다”고 지적했다.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려면 금주와 함께 적당한 운동, 식이요법, 금연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술을 마셨을 때 숨이 가쁘거나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 흉통 등이 느껴진다면 즉시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이를 방치하면 돌연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노원구는 급성 심정지 돌연사 예방을 위한 심혈관 검진사업 추진을 위해 구비를 들여 맥파(심장 맥박의 파동)를 이용한 비침습적 검사가 가능한 ‘심혈관 검진 장비’를 지난 달 말 전국 보건소 최소로 도입했다.사진/뉴시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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