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만 재계 "의료관광·녹색성장 협력"
제34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
2009-09-29 14:54:59 2009-09-29 20:26:27
[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한국과 대만 경제계가 양국 교역관계 변화에 맞추어 기존의 IT·전자 등에 집중된 협력범위를 의료관광·녹색성장 등 신성장 분야로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하고 양국간 중국시장 공동진출도 적극 모색키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9일 롯데호텔에서 제34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를 열고 양국간 교역 및 투자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왕즈강 대만국제경제합작협회 회장,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등 양국 경제계 인사 60여명이 참석했다.
  
한·대만 경협위 한국측 위원장인 강태순 두산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과 대만은 서로가 중요한 교역파트너 가운데 하나이지만, ▲교역품목 다양화 ▲상호투자 확대 ▲중국시장 공동진출 모색 등 아직 개선할 부분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왕즈강 대만국제경제합작협회 회장은 "한국과 대만은 인구고령화 문제에 직면해 있고 새로운 정책이 나오고 있다"며 "이런 공통점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을 강화해 가자"고 제안했다.
 
이동근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은 축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은 산업구조가 비슷한 한국과 대만을 치열한 경쟁관계로 인식하고 있지만 이런 양자관계를 선의의 경쟁자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며 "경쟁을 통해 양국의 기술이 향상됐고, 실제로 LCD와 반도체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안관계 진전 동향 및 전망'을 발표한 장스황 대만 경제부국제무역국 부국장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만·중국의 양안 자유무역협정인 ‘경제협력기구협정(ECFA)'에 대해 "현재 양측이 공동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공식적인 협상단계까지는 아직 안왔고 내년 10월~12월 체결될 것으로 보이고 이르면 내년 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양국간 의료관광·해운·그린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증진 방안이 논의됐다.
 
의료관광의 경우 공동연구를 통해 의료상품을 개발하고 비보험 항목에 대한 환자 교류를 확대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그린에너지 분야에서는 대구도시가스의 그린에너지파크 프로젝트와 매립가스 자원화 사업을 소개하고 인적교류와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우리나라 경제계는 해운 분야에서 양국간 우호적인 경제협력에도 불구하고, 일·대만 항로에 대한 한국선박의 이용이 제한당하고 있다는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해 양국 경제계는 향후 한·대만 해운협정 체결을 이끌어내 해운협력 관계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뉴스토마토 박상정 기자 auraps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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