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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노량진수산시장 건물 전기·물 공급 중단
2016-04-13 16:21:42 2016-04-13 16:22:22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작업을 놓고 구 시장 상인들과 수협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13일 수협과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비상대책총연합회에 따르면 수협은 지난 11일 구 시장의 활낙지와 젓갈, 건어물 매장에 전기 공급을 중단했다. 또 구 시장 내 해수 업체가 판매장에 해수를 공급하는 장치도 운영이 중단됐다. 일부 화장실의 지하수 공급도 끊겼다.
 
노량진 수산시장을 운영하는 수협은 단전·단수를 포함한 시설 제한 방침을 사전 예고했고, 현대화 시장 개장으로 철거해야 할 구 시장 시설을 상인들이 무단으로 사용한 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수협은 구 시장에서 계속 영업하는 상인을 무단 점유자로 간주하고 명도 소송을 준비 중이다.
 
반면 구 시장에 남아있는 상인들은 영업 중인 판매장에 수협이 일방적으로 전기와 해수 공급을 끊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채호 비상대책총연합회 사무국장은 "수협 주장이 합당하려면 판매장 내 모든 업체가 이동해야 하는데 일부가 남아 영업을 하는 상황에서 전기를 통째로 끊은 것은 영업방해"라고 말했다.
 
한편, 수협은 지난해 10월 노량진 수산시장 신축 건물을 완공하고 지난달 16일 첫 경매에 들어갔다. 구 시장 상인들은 신축 건물이 기존보다 좁고 임대료가 비싸다는 이유로 입주를 거부하며 수협 측과 갈등을 빚어왔다. 
 
현대화 노량진 수산시장 이전과 관련해 상인과 수협 간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8일 오후 서울 동작구 전통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상인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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