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찍은 카지노주 반등 이어간다
악재소멸·엔화강세 등으로 실적 개선 기대
2016-04-13 06:00:00 2016-04-13 06:00:00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의 일회성 이슈로 하락한 카지노주들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외국인 방문객 회복 등으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고 있다.
 
12일 종가 기준으로 GKL(114090)의 주가는 이달들어 15.9% 급등하면서 2만6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21일 장중 최저점인 2만원에 비해 32.5% 상승한 것이다. 이와 함께 파라다이스(034230)도 연저점인 2월12일 장 중 1만3650원 대비 15.3% 뛴 1만575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8.6% 상승했다.
 
GKL과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급격한 주가 하락을 경험했다. 중국 정부가 반 부패법을 시행하면서 중국인 VIP 고객이 급감한데다 메르스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었기 때문이다. 파라다이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5% 줄어든 615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83억원으로 29.1% 감소했다. GKL도 지난해 매출액이 5056억원으로 6.5% 줄었으며 영업이익도 19.9% 감소한 118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실적 개선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도 반등하고 있다. 악재 소멸에 따른 기저효과와 엔화강세로 인한 일본인 VIP 고객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는 GKL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5568억원과 144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0.1%, 21.7%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영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일반고객(MASS) 고객을 중심으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띄고 있으며 엔화강세로 일본 VIP 고객들이 점차 유입되고 있는 것은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666억원과 140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0.0%, 19.0%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라다이스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교보증권은 파라다이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6370억원과 78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34.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일회성 이벤트로 인해 부진을 경험했지만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감안하면 악재 해소 후 실적 반등을 기반으로 한 주가 상승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실적 기저효과와 현재 외국인 방문객과 카지노 이용객 회복세를 감안하면 평년 수준으로만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실적 감소 추세가 상승 추세로 전환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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