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연준, 3월 FOMC에서 4월 금리인상 놓고 '격론'
2016-04-07 05:26:13 2016-04-07 07:03:12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미국의 통화정책 기구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달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4월 인상안을 논의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시장에서 금리 인상이 급히 진행되는 느낌을 안길 수도 있다는 이유로 이달 인상은 끝내 무산됐다.
 
6일(현지시간) 공개된 3월 FOMC 정례회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 Fed 위원들은 4월 기준금리 인상을 두고 논쟁을 진행했다. 
 
의사록 상에는 "4월 금리인상을 찬성한 의원들도 있지만, 위원들은 4월 금리 인상이 너무 다급한 측면이 있으며, 일종의 '긴급한 상황'의 인식을 주는 적절하지 못한 신호를 줄 우려가 있다고 여겼다. 이는 적당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적혔다.
 
반면 일부 정책위원들은 “앞으로 발표될 경기지표가 점진적 성장활동 증가와 고용시장의 추가 호조, 물가 인상률 2% 접근에 맞을 경우 다음 회의(4월)에서 목표 범위(기준금리)를 높이는 일이 타당할 것으로 여긴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15~16일 열린 FOMC에서 정책위원들은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4회던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2회로 줄였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경제와 금융 시장 상황이 어려움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고자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사진/로이터통신
 
한편 FOMC 위원들은 올해 초까지 두드러졌던 국제 에너지가격 하락세 등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폭이 단기적으로 낮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위원들은 "(FOMC 위원들의) 경제 전망과 적절하다고 예상되는 통화정책 경로가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와 변동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형태로 FOMC의 입장을 정리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