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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라면시장, '짬뽕'이 대세
오뚜기 '진짬뽕' 1억개 판매 돌파…농심 '맛짬뽕'과 양강구도
2016-04-05 15:55:26 2016-04-05 15:56:00
[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 라면시장이 짬뽕 전성시대로 접어들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오뚜기(007310)는 ‘진짬뽕’이 출시 5개월여(173일)만에 누적판매량 1억개를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1초에 약 7개꼴로 팔린 셈이다.
 
'진짬뽕'은 출시 50여일만에 판매 1000만개를 돌파했고, 75일만에 3000만개, 100여일에 5000만개, 173일만에 판매 1억개를 돌파하며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진짬뽕'의 인기비결에 대해 오뚜기는 가장 먼저 성공한 제품을 베끼는 미투(me to)전략이 아닌 끊임없는 연구노력과 변화 추구 전략을 꼽았다.
 
굵은 면발과 자연스러운 중화풍의 라면 트랜드를 읽고, 기존 라면과 다른 라면을 개발한 점, 전국 짬뽕 맛집 88곳의 방문과 육수 맛 구현을 위해 일본까지 건너가 짬뽕 맛집의 빈 박스까지 찾아보는 노력이 있었다는 것. 분말스프에 비해 제조공정이 까다롭지만, 국물의 맛을 잘 살릴 수 있는 액상스프로의 과감한 변신을 시도한 전략도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선 출시로 시장을 선점했다는 점, 불황에 가성비를 중요히 여기는 소비자의 니즈와 맞아 떨어진 점 등도 인기 요인으로 풀이된다.
 
오뚜기 관계자는 "진짬뽕은 맛과 품질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은 제품이기 때문에 인기가 꾸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심(004370) 맛짬뽕도 진짬뽕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맛짬뽕은 진짬뽕보다 약 20일 늦은 지난해 11월 6일 출시돼 지난 1월 출시 50일 만에 2000만개 판매를 돌파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경쟁업체간 동종의 제품을 내놓으면 우열이 극명히 가려지기 마련이지만 진짬뽕과 맛짬뽕은 판매량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라면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프리미엄 라면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농심 맛짬뽕(왼쪽)과 오뚜기 진짬뽕. (사진제공=각사)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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