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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월 제조업 PMI 확정치 49.1…리세션 우려 고조(상보)
2016-04-01 14:14:19 2016-04-01 14:14:31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일본 제조업 경기가 11개월 만에 위축 국면에 접어들었다. 제조업 지표 부진에 일본 경제의 경기침체(리세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1일 닛케이와 민간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는 일본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49.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와 직전월 수치에 부합한 결과다. 앞서 지난 22일 발표됐던 3월 예비치(49.1)와도 변화가 없었다.
 
닛케이가 발표하는 일본의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생산량과 재고량, 신규 주문에 관한 설문조사를 하여 그 결과를 수치로 나타낸 경제 지표다. 0~100 사이의 수치로 나타나며 50을 기준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못 미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이날 발표로 일본의 제조업 PMI는 확정치 기준 지난해 4월(49.9)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인 50을 하회했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신규수출주문 지수는 전월 49.0에서 46.1로 지난 2013년 1월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컸다. 생산 지수 역시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떨어졌고 신규 주문 지수 역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이 기간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의 수요가 둔화되면서 일본 제조업 경기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애이미 브라운빌 마르키트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글로벌 수요의 둔화에 생산 지수와 신규 주문지수, 신규수출주문 지수가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며 “글로벌 수요가 둔화하면서 제조업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부진한 제조업 지표에 일본 경제가 1분기(1~3월, 회계연도 2015년 4분기)에 기술적 침체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며 “일본 정부가 가까운 시일 내에 2017년 예정됐던 소비세 인상을 미루고 추가 부양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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