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홍문종 "유승민 최대한 예우하는 중"
김상훈 "묘지에 홀로 핀 꽃…무소속 결연할 듯"
2016-03-22 11:05:06 2016-03-22 11:05:20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 대한 공천 여부가 당 최고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의 '폭탄 돌리기' 속에 안갯속을 헤매면서 계파별 처지에 따른 각종 발언들이 쏟아지고 있다.
 
친박(박근혜)계 핵심 홍문종 의원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공천관리위원회가 유 전 원내대표의 지역에 대한 공천 방침을 정해주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공관위로서는 유승민 의원을 최대한 예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본인이 생각이 다르건 공당이 잘못 판단했다고 생각하건 공당으로부터 컷오프를 당했다는 것은 유 의원을 잘라내는 것 아니겠나. 그러니까 그런 유 의원에게 당당히 걸어나가라. 우리는 그렇게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는 판결은 거의 나와있는 것 같다"며 "그것이 유승민에 대한 예우다. 그나마 애정의 표시"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 의원과 가까운 의원 중 공천에서 탈락된 의원들에게) '당당해라, 이겨내라' 이렇게 말씀하신다면 '당이 나와는 정체성이 달라 당당하게 무소속으로 심판을 받겠다. 그리고 나와 가까운 사람들과 같이 심판을 받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제대로 된 리더가 되는 방법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에서 '진박(진실한 친박) 마케팅'을 펼친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경선에서 누른 김상훈 의원은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 유 전 원내대표가 처한 상황을 "공동묘지에 홀로 꽃이 피는 형국"이라고 묘사했다.
 
김 의원은 경선 통과 후 유 전 원내대표에게 '축하한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거취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진 않았지만 예상컨대 출마를 포기하실 분은 아닌 것 같고 공천 과정이 어떤 결론이 내려지면 무소속 출마를 결연하지 않겠나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다만 "언론에서 저를 유승민계 의원으로 분류해 상당히 일찍부터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되면서 저를 지지하는 분들께서는 '김 의원이 유승민계 의원인가?', '그러면 대통령하고 척 지는 건가' 이런 이야기도 있어서 굉장히 혼란스러운 경선 과정을 거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유승민계 의원으로 분류돼 본인이 의도하지 않았던 희생을 당한 분들이 너무 많아서 이런 파국적인 상황까지 오지 않도록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한다"며 유 전 원내대표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음을 지적했다.
 
당 공관위에 참여하고 있는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유승민 의원 공천 문제는 난마처럼 여러 가지가 얽혀있어 결정하기 아주 어려운 문제"라며 "오랜 시간을 두고 고뇌의 고뇌를 거듭했지만 결단의 시간이 다가온 것 같다"며 "오늘은 결정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사무부총장은 공관위 내부 논의에 대해 "여러 가지 토론을 해보면 작년에 있었던 원내대표 발언이라든가 공무원연금법 개정, 국회법 파동이라든지 결과론적으로 보면 처사에 문제가 좀 있었다고 지적하는 분들이 많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대구 동규 용계동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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