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하반기 채용시즌을 맞아 상반기에 고용된 중소기업인턴들이 정규직으로 속속 전환되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정규직 전환을 늘리기 위해서는 정부가 인턴의 요건을 완화하는 등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가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인턴기간이 종료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정규직 전환여부를 조사한 결과, 채용인원 중 95.3%가 정규직으로 채용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중소기업중앙회도 "상반기에 시작된 청년인턴제가 이달부터 정규직 전환이 시작돼 정확한 집계는 이뤄지지 않았다"면서도 "지난 조사에서 업체의 70% 이상이 정규직 전환의사를 밝혀 중소기업 채용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채용시장에서 대기업 위주로 구직자들이 몰리면서, 채용시즌에도 소외됐던 중소기업들이 인턴제를 통해 인력난을 해소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높은 정규직 전환율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중소기업 기피현상이 나타나 인턴제의 취지를 무색케했다.
대기업에 반도체칩을 납품하는 인천에 위치한 모 업체에서는 올해 인턴을 2명 채용해, 이들이 원한다면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었으나 이들이 이탈해 새 직원을 뽑아야 할 상황이다.
특히 이 업체와 같이 규모가 적은 기업은 새 직원을 뽑는 것도 적잖은 부담이어서 인턴 이탈의 피해가 더욱 크다.
이 기업 관계자는 "정부에서 인턴기간동안 월급을 보조하고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6개월까지 임금을 보조해준다고 해서
주위의 소개를 받고 인턴을 채용했으나 다시 사람을 뽑아야 할 판"이라며 "인턴들은 더 좋은 일자리를 원하고, 회사가 해 줄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어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중소기업현장에서는 정규직 전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탈율을 감안, 정부가 인턴채용 요건을 완화해 우선 채용가능한 인턴수를 늘린 다음 정부의 인건비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인턴채용→정규직 전환'의 선순환구조를 정착할 수 있도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우선 상시근로자의 20%로 제한된 인턴인원을 두 배이상 수준으로 늘려 향후 정규직으로 편입될 인력을 늘릴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사업확장단계에 있는 기업의 경우 필요한 인력이 많아 정규직 전환율이 높은 편인데, 이들 기업들이 인원제한에 걸려 채용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 인턴들도 4대보험 가입을 의무화해 중소업체의 경우 적잖은 부담이 되기 때문에 정규직 전환시 4대보험 의무화로 규정을 완화하거나, 추가적인 인건비 보조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나온다.
중앙회 관계자는 "인건비는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4대보험마저도 이들 기업에는 채용을 막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하반기 채용시장에서 중소기업이 소외되지 않기 위해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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