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진통 끝에 20대 총선에 적용될 선거구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박영수 획정위원장은 28일 오전 서울 관악구 중앙선관위 관악청사 브리핑에서 획정안 제출 지연에 대해 송구하다며 "획정위의 고뇌와 합의 정신을 존중해 국회에서도 정치적 이해를 떠나 제출된 획정안을 심도 있게 심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획정위는 여야의 합의대로 국회의원 정수(300인) 변동 없이 선거구획정 기준을 규정한 공직선거법 제25조제1과 더불어 지난 23일 여야 대표가 합의한 ▲지역구 253석·비례대표 47석 ▲2015년 10월 31일 인구 기준 ▲지역구 인구 상·하한 14만명 이상 28만명 이하 ▲자치구·시·군 불분할 원칙 등을 적용해 획정 작업을 했다.
국회에 제출된 획정안에 따르면 분구 지역은 16곳, 통·폐합 지역은 9곳이며, 의석 증감 없이 구별 조합을 조정한 구역조정은 5곳, 읍·면·동 조합을 조정한 경계조정은 12곳에서 이뤄졌다.
서울은 강남구·강서구에 '병' 지역구가 각각 추가되며 2석이 늘고, 중구·성동구갑·성동구을이 중구성동갑, 중구성동을로 통·폐합되면서 1석이 줄어 총 49석의 의석을 갖게 됐다. 경기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8석이 늘어나고, 인천은 1석 늘어나 수도권 전체로는 10석이 증가했다.
부산은 해운대구기장군갑·을이 해운대구갑·을, 기장군으로 나뉘면서 1석 늘고, 정의화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중·동구가 쪼개져 중구영도구, 서구동구로 통합되며 1석 줄어 전체 의석 수는 변동이 없었다.
이같은 구획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전국 시·도별 의원 정수는 서울 49석, 부산 18석, 대구 12석, 인천 13석, 광주 8석, 대전 7석, 울산 6석, 경기 60석, 강원 8석, 충북 8석, 충남 11석, 전북 10석, 전남 10석, 경북 13석 경남 16석, 제주 3석, 세종시 1석 등으로 확정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선거구획정안을 두고 ‘게리맨더링’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 강서을 출마를 준비하는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강서구 지역 선거구 분구 획정안은 지자체 건의를 완전히 무시하고 같은 행정동명을 아무런 명분없이 쪼개고 동일 생활권을 분리해 주민들의 대혼란과 생활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특정 정당, 특정 정치인에게 유리하게 만들어진 게리맨더링 안”이라며 반발했다.
선관위는 예비후보 등록 시작 후 선거구가 획정됐던 지난 2012년도와 마찬가지로 획정안이 담긴 공직선거법이 공포된 후 일정 기간을 정해 선거구 조정 지역 예비후보자들을 상대로 ‘출마 지역 변경 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박영수 선거구획정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관악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악청사에서 국회의원지역선거구 획정안 국회 제출 브리핑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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