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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4분기 GDP, 경기 둔화 우려 키우나
작년 4분기 GDP 수정치, 예비치보다 감소한 0.5% 증가 예상
2016-02-21 09:00:00 2016-02-21 09:00:00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예비치에 비해 더욱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오는 26일(현지시간) 4분기(10~12월) 미국의 GDP 성장률 수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의 분기별 GDP는 예비치와 수정치, 확정치 세 차례에 걸쳐 발표되는데 전문가들은 이번 수정치가 예비치 0.7%보다도 더욱 낮아진 0.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3분기 GDP 확정치인 2%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지난해 말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이 커졌을 뿐 아니라 유가 하락, 달러 강세에 따른 제조업 경기 악화로 각종 경제 지표들은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따라서 이 기간 기업들의 실적도 악화됐다. 잭스인베스트먼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S&P500 기업 가운데 실적을 내놓은 382개 기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고 순이익 역시 6.4% 줄어들었다. 이는 3분기 1.8%와 4.8% 감소에 비해 더욱 실적이 악화된 것이다.
 
따라서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일각에서는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리세션)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까지 제시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는 현재 미국 경제 리세션 가능성을 25%로 보고 있다. 실제로 리세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시장 불안과 신흥국 경기 둔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최근 몇 년래 가능성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GDP 수정치가 0.5%까지 떨어진다면, 지난해 전체 GDP는 1.8%를 기록하게 되는데 이는 2014년 성장률이었던 2.4%에 못 미칠 뿐 아니라 2%도 밑돌게 된다. 
 
다만 그나마 긍정적인 점은 올해 1분기 GDP의 경우 지난해 4분기보다는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2일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올해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기존의 2.5%에서 2.7%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바클레이즈 역시 1분기 GDP를 2.5%로 예상하고 있고 골드만삭스는 2.1%로 예상하고 있다.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모건스탠리와 무디스애널리틱은 각각 1.5%와 1.4%를 전망했다. 
 
이는 미국이 소매 판매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0.2% 증가하며 전문가 예상 0.1% 증가를 웃돌았다. 따라서 1분기 GDP에서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는 3%에서 3.2%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전체 경제 성장의 경우 작년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반적인 기대감은 높지 않은 상태다. 
 
18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미국의 올해 GDP 전망치를 기존의 2.5%에서 낮춘 2%로 제시했고 내년 성장률 역시 2.4%에서 2.2%로 내려잡으며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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