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도 자동차로 '눈길'…차량용 신소재 전쟁
초경량 소재 'EP' 급부상…시장 선점에 사활 걸었다
2016-02-15 17:12:24 2016-02-15 18:01:28
[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석유화학 업계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을 내세워 자동차 시장까지 저변을 넓히고 있다. 최근 자동차 연비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 강화로 완성차 시장에서 초경량 소재에 주목하면서 기존 철강재를 대체할 석유화학 소재가 급부상했다.
 
EP는 공학적 기능을 가진 플라스틱으로, 강철보다 강하고 알루미늄보다 전성(얇게 펴지는 성질)이 풍부한 고분자 구조의 수지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무게가 10% 경량화되면 연비는 최대 5~7%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높은 강도와 가벼운 무게를 가진 EP의 성장세가 기대되는 이유다.
 
시장조사기관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EP 시장은 지난 2014년 802만톤에서 2020년 1085만톤으로 35.3% 증가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 3% 이상으로, 차량용 EP의 경우 이보다 빠른 연평균 6%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LG화학은 전체 EP 가운데 차량용 EP 소재의 비중을 현재 30%에서 2018년 50%대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을 전략적 요충지로 꼽고, 생산기지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2002년 광저우, 2004년 톈진, 2009년 닝보에 이어 지난해 10월 광저우에 ABS 및 EP 등 현지맞춤형 테크센터를 설립했다. 이어 올해 충칭에 4번째 EP 생산공장 완공과 함께 상업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코오롱은 지난 2008년 플라스틱 사업부와 KTP를 통합해 출범한 EP 전문기업 코오롱플라스틱을 통해 EP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설립 이후 지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이 회사는 최근 자동차 경량화 추세에 따라 실적 개선과 함께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37% 증가한 영업이익 142억원을 기록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현재 폴리아미드(PA), 폴리옥시메틸렌(POM) 등 다양한 PE 제품을 생산 중이며, 열가소성 탄소섬유 복합소재인 '컴포지트'를 브랜드화해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효성은 신소재 '폴리케톤'을 통해 EP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앞서 효성은 폴리케톤 개발을 위해 10여년간 약 500억원의 투자를 진행했으며 지난 2013년 11월 개발에 성공했다. 올 초 5만톤 규모 울산 용연2공장을 완공하고 현재 고객사 확보에 나섰다. 이어 조만간 폴리케톤 브랜드도 론칭할 계획이다.
 
코오롱플라스틱이 지난해 5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차이나플라스 2015'에서 차량용 소재들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코오롱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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