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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인력·자재 철수 개시…북한, 노동자들 출근 안 시켜
한숨 깊어지는 입주기업들, 일손 부족으로 현장정리도 힘겨워
2016-02-11 16:52:53 2016-02-11 16:53:30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결정에 따라 11일 공단 내 남측 인력과 자재, 장비 등의 철수 절차가 본격 개시됐다.
 
124개 입주업체들은 이날 오전 9시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개성공단 출·입경이 시작되자 완제품과 원·부자재 회수에 나섰다. 그러나 1개 회사당 기본적으로 화물차량 1대, 사람 2명의 출경(방북)이 허가됐고 이날 북측 노동자들도 공장에 출근하지 않아 현장 정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개성공단에 올라간 인원은 132명, 나온 인원은 68명이다. 오후 6시 기준 총 248명이 체류한다. 통일부 관계자는 “개성공단에 체류인원이 없던 53개사 직원 등이 이날 공단에 들어가 철수를 준비하기 때문에 체류인원은 일시적으로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남측 인원들의 출·입경 계획을 별 문제 없이 승인했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대한 북측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후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정부 합동대책반을 구성하고 부처별 지원 방안과 입주기업 경영 정상화 대책 등을 논의했다. 
 
합동대책반은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을 단장으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자치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중소기업청장 등 11개 부처 차관이나 차관급 인사들로 구성됐다. 이 실장은 “공단 입주기업에 대해 신속하고도 충분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결정 발표가 나오고 하루 지난 11일 오후, 개성공단에서 출발한 화물 차량들이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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