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사업 추진이 불투명했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의정부~금정, 송도~청량리 노선이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되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노선 복선화와 지하화가 추진되는 용산~망우 구간, 광명~노량진 일대도 수혜가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도시권의 통근시간 30분대 실현을 목표로 GTX 의정부~금정, 송도~청량리 구간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고양~동탄 노선을 파주까지 연장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이 노선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은 송도와 의정부 등이다. 건설업체들은 그동안 이 지역에서 '서울 30분대 이동 가능' 등을 내걸고 분양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지면서 입주자들의 불만이 이어졌고, 이 일대 주택시장도 GTX 효과는 사라지는 듯 했다. 지난 2014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고양~동탄 노선 외에 송도~청량리, 의정부~금정 노선은 비용대비 편익 비율(B/C)이 1 이하로 나오면서 수익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나기도 했다.
그러나 국가철도망 계획에 다시 포함되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송도 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확실히 들어선다는 보장은 없지만 다시 사업이 추진된다는 소식에 문의는 늘고 있다"며 "당장 아파트값이 오른다거나 하기는 어렵겠지만 투자 목적의 수요자들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고양까지만 확정됐던 GTX 노선의 파주 연장도 추진되면서 파주 운정신도시도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미분양으로 인해 최근 공급이 뜸했는데 그나마 분양에 나온 물량들도 상당수 미분양으로 남게 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었다"며 "이번 GTX 노선이 파주까지 연장되는 것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얘기들이 나오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분양에 대한 시기를 저울질하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중랑구 망우역 모습. 망우역 일대는 중앙선 철로로 인해 같은 상봉동이지만 통행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존 철도망이 깔린 지역들 가운데도 복선화와 지하화로 인해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흥 구간 중 광명~노량진 구간, 중앙선 용산~망우 구간 지하화를 계획 중"이라며 "이 지역 지하화해 열차 이동 횟수를 늘려 병목구간을 해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같은 행정구역 내에서도 철도 노선으로 인해 이동이 단절되면서 지역 발전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중랑구 상봉동과 동대문구 휘경동, 회기동 등의 주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정찬 가온AMC 대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시장은 대부분 교통여건에 집값이 큰 영향을 받는다"며 "개발 계획이 정해진 만큼 이후 사업이 확정만 된다면 일대 주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