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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새 풍경 "1인 가구 잡아라"
2016-02-05 06:00:00 2016-02-05 06:00:00
명절에도 고향에 가지 못하는 소비자, 특히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도시락·간편식 등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설을 앞두고 유통업계들도 관련 마케팅을 잇따라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는 설을 맞아 혼자서도 명절 기분을 낼 수 있는 다양한 도시락 상품을 선보이며 1인 가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편의점 도시락의 경우 명절을 맞아 수요가 급등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지난해 추석연휴 전체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6.9% 상승했다. 같은기간 GS25의 명절도시락 시리즈도 90.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최근 미니스톱은 '명품모둠전 도시락', GS25는 지난 추석에 한시적으로 출시했던 명절도시락을 다시 내놨다. 세븐일레븐은 1인 가구의 특성에 맞춰 찌개 도시락을 선보였으며 CU의 경우 '백종원 도시락'을 강화하며 관련 이벤트를 준비했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명절 연휴 기간 휴업하는 음식점이 많아 도시락 제품의 매출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이들을 잡기 위한 신제품 출시나 음료 증정 행사 등이 업체별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락 외에 '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을 위한 식품업체·유통채널의 간편식 경쟁도 치열하다. 롯데마트는 이날 자체브랜드(PB) 간편식 시리즈인 '아시아를 요리하다'를 출시했다. 특히 '몽골리안 바비큐 볶음밥', '쇼유라멘', '플레인 난' 등 내국인 뿐 아니라 한국의 명절을 접하는 외국인의 입맛도 고려한 제품들로 구성했다.
 
대상그룹 계열사인 초록마을도 최근 1인 가구를 대상으로 가마솥 방식으로 만든 간편식 밥 3종을 내놨다. 전남 강진군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쌀을 이용해 게살볶음밥, 곤드레나물밥, 산채나물밥 등 소비자 취향에 맞게 골라 구입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규모 가구가 늘고 가정식 조리에서 제약을 받는 가구가 많아지면서 가정식 대체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간편식·도시락 등 쉽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들의 다양화·차별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통업계가 명절에도 고향에 가지 못하는 소비자, 특히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도시락·간편식 등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시내 한 편의점에서 고객이 도시락 제품을 고르고 있는 모습. (사진=CU)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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