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은행권 예금 단기자금화 뚜렷
상반기 요구불예금 ·저축예금 등 단기예금 35조 급증
2009-09-02 12:00:00 2009-09-02 17:19:42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상반기 중 은행권의 요구불예금과 저축예금, 기업자유예금 등 이른바 단기예금이 크게 늘어나면서 자금의 단기 선호현상이 집중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09년 상반기 은행수신 동향'에 따르면 은행수신상품중 요구불예금은 전년 하반기 대비 12조5000억원, 18.8%나 크게 늘어났다.
 
또 저축성예금 중 저축예금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15조5000억원이 늘어났고 기업예금도 7조6000억원이 증가했다.
 
김화용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대기성자금 성격을 띠는 요구불예금과 저축예금에 돈이 집중적으로 몰렸다는 것은 그만큼 상반기에 은행에 단기자금이 많이 묶여있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금전신탁은 특정금전신탁이 전년 하반기보다 6조8000억원, 13.2% 감소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조원이 줄어들면서 감소폭이 확대됐다.
 
기업어음(CP) 금리가 떨어지면서 우량기업만이 CP를 발행할 수 있게 되면서 은행권에서 금전신탁을 해줄 메리트가 그만큼 떨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융채도 전년 하반기말에는 21조2000억원이 증가한 반면 올해 상반기에는 12조3000억원이나 크게 감소했다.
 
단기자금이 은행권에 풍부했던만큼 은행입장에서 대출을 늘리기 위한 금융채를 발행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장형상품은 양도성예금증서(CD)의 증가전환에 힘입어 전년 하반기에 22조5000억원 감소했던 것에 반해 올해 상반기에는 3조2000억원 감소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올해 6월말 은행수신 잔액은 1143조5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1조8000억원이 증가했다.
 
수신상품 종류별 구성비를 보면 정기예금 31.8%을 차지하는 등 예금이 총수신의 61.3%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금융채(20.7%), 시장형상품(12.3%), 금전신탁(5.7%)의 순이었다.
 
은행수신 계좌수는 1억7806만좌로 전년말 대비 342만좌가 증가했다. 총예금계좌 중 1만원이하의 소액예금 계좌는 8820만좌로 은행예금 계좌수의 절반을 넘었다.
 
올해 상반기말 현재 저축성예금의 계좌당 금액은 429만원으로 전년말 422만원보다 7만원이 증가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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