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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대한항공, 지카 바이러스 국가 환불 수수료 면제
2016-02-02 18:20:32 2016-02-02 18:21:17
[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항공사들이 해당 지역 방문 예정이었던 승객이 환불을 요구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2일 아시아나항공은 지카 바이러스 발생 국가 항공권을 발권한 승객들에게 환불수수료와 재발행수수료를 면제해 준다고 밝혔다.
 
중남미(미주 경유)와 동남아(태국, 인도네시아) 지역 중 지카 바이러스 발생 국가, 향후 지카 바이러스 발생 국가 추가시 해당 국가의 노선 중 임신부 본인과 동반 직계 가족이 대상이다.
 
발권일 기준으로는 이달 1일 발권분까지 해당되며, 출발일 기준으로는 2일부터 오는 4월 30일 출발 항공권에 한해서다.
 
대한항공도 중남미와 태국행 항공권을 예매한 승객들을 대상으로 임신부와 동반가족에 대해 환불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숲모기. 이미지/보건복지부
 
 
지카바이러스는 발열, 발진 등의 증상이 약하게 3~7일 나타나며, 대부분 별다른 치료없이 회복된다. 다만, 최근 신생아 소두증과의 연관성이 제기되고 있어 임신한 여성의 바이러스 발생 국가 여행 자제를 보건복지부는 권고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사람에게 전파되며, 사람간의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다만, 감염된 사람의 혈액을 수혈받거나 감염된 사람과의 성적 접촉을 통해서 감염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를 주로 옮기는 이집트숲모기는 우리나라에는 없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흰줄숲모기도 옮길 수 있지만 지카바이러스가 확인된 적은 국내에서는 없다.
 
한편, 지카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을 선포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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