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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황세' 원주 부동산시장, 신규분양 눈길
2016-02-02 18:19:53 2016-02-02 18:20:38
[뉴스토마토 성재용 기자] 강원 부동산시장이 활황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강원 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0.07%, 전셋값은 0.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9월 이후 매매가는 73주, 전셋값은 72주 연속 오르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의 아파트 가격이 주택공급 과잉 우려와 미국의 금리인상, 대출규제 강화 등의 악재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강원 지역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셈.
 
실제로 작년 1년 동안 강원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3.5%로, 2014년 0.15% 상승한 것에 비해 24배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가상승률 역시 2015년 한 해 동안 2.4%를 넘어 2014년보다 오름폭이 컸다.
 
주택거래도 활발하다. 12월 말 기준 주택매매 거래량은 2597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7% 증가했다. 특히 작년 누적 거래량은 3만3178가구로, 3만4775가구가 거래된 2011년에 이어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주요 도심을 중심으로 매매거래가 많았다. 원주시가 8374가구로 가장 많은 매매가 이뤄졌고 춘천시 6997가구, 강릉시 3849가구, 속초시 2015가구, 동해시 1471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원주시는 원주기업도시와 강원혁신도시의 공공기관 및 기업 이전도 본격화될 뿐만 아니라 잇따른 개발호재도 많다.
 
오는 11월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강남에서 원주까지 5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여기에 KTX서원주역(인천~강릉, 2017년 개통 예정), 원주~제천간 복선전철(2018년 개통 예정), 원주~강릉간 고속화전철(예정), 여주~원주 수도권 전철(예정) 등의 교통망 확충도 계획돼 있다. 남원주역 일대의 경우 약 50만㎡ 부지에 버스터미널 이전 등이 계획된 남원주 역세권 개발계획도 수립돼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발호재, 교통망 확충과 더불어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5월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당분간 매매가와 거래량 모두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원주 부동산시장은 전세 대신 월세 물량이 빠르게 늘어 전셋값과 전세가율 모두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라 실수요자들이라면 신중하게 구매를 검토하는 것도 좋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호재들로 건설사들도 앞 다퉈 강원 지역에 신규분양 물량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034830)은 이달 '남원주 코아루 미소지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19층, 6개동, 전용 59·79㎡ 총 35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SG신성건설이 시공을 맡는다.
 
같은 달 두진건설은 옛 원주시청 부지에 35층 규모의 주상복합 '두진 하트리움 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5층, 6개동 규모로 전용 59~84㎡ 아파트 500가구와 전용 22~35㎡ 오피스텔 150실로 구성됐다.
 
라온건설은 내달 원주기업도시 7블록에 '원주기업도시 라온 프라이빗'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60~85㎡ 총 705가구 규모이며 SG건설 역시 3월 원주시 단계동에서 '봉화산 벨라시티 2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전용 59~97㎡ 총 903가구로 들어선다.
잇따른 개발호재로 강원 원주시 부동산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원주기업도시 부지 조성 현장. 사진/뉴스토마토 DB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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