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들의 변신이 계속되고 있다. 각 업체들은 기존 커피나 디저트 등 음식 외에 커피와 관련이 없는 기업들과도 협업을 지속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를 상승시키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중이다.
2일 기자가 방문한 커피전문점 드롭탑 명동점에서는 유명 패션 브랜드 '안나수이'의 향수가 판매되고 있었다. 해당 제품은 유명 브랜드임에도 약 50%의 할인율이 적용돼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었다.
이에 대해 드롭탑 관계자는 "양사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가 잘 맞는다고 생각해 현재 명동점과 강남점에서 향수를 판매하고 있다"며 "고객 혜택 증진 차원에서 할인판매를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커피전문점들이 타 업체와 협업해 텀블러, 컵 등 'MD' 제품을 새로 선보이는 경우는 많았지만 이처럼 커피와 무관한 제품 자체를 판매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드롭탑 관계자는 "앞으로도 드롭탑 이미지와 어울리는 다른 산업군의 브랜드와 협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카페베네도 지난해 메신저 '라인'과 협업해 인형을 판매한 바 있다. 눈꽃빙수를 주문하면 라인프렌즈 캐릭터 인형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한정 프로모션이었다.
특히 카페베네는 현재 엔진세정제 브랜드 '불스원샷'과도 친환경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두 기업의 연관성을 딱히 찾기 힘들지만 양사는 전국 대형마트에서 신제품 불스원샷 70000과 카페베네 텀블러, 아메리카노 교환권으로 구성된 '불스원샷 에코한정팩'을 판매하는 중이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앞으로 SNS 등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에서 친환경 캠페인을 적극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커피전문점들의 이같은 협업 확대가 자칫 브랜드 정체성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전문점과 함께하는 업체 입장에서도 전국에 수백개의 제품 판매처(매장)를 일시적으로 확보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익"이라며 "하지만 커피와 전혀 관련이 없는 기업과 협업하거나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 커피전문점 본연의 정체성을 잃을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커피전문점들이 커피와 관련이 없는 기업들과도 협업을 확대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를 상승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드롭탑 서울 명동점에서 판매하는 향수 제품. (사진=이철 기자)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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