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복권 더 산다…구매자 절반 소득 400만원이상
2016-01-20 15:38:18 2016-01-20 15:38:37
부자들이 복권을 더 많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권 구매자 절반 이상은 소득 400만원 이상이었다.
 
20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복권 구매자의 55.3%는 월평균 소득 400만원 이상 가구에 속했다. 이 비중은 2014년 40%에서 1년새 15.3%포인트나 급증했다.
 
반면 중·저소득층 점유율은 낮아졌다. 전체 복권 구매자 중 월평균 소득 300만~399만원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6.1%로 1년 전보다 10.7%포인트나 줄었다.
 
월 소득 200만~299만원 가구도 16.9%에서 12.5%로, 199만원 이하 가구도 6.2%에서 5.9%로 각각 감소했다.
 
소득이 넉넉한 계층일수록 복권을 더 구입하고, 저소득층은 살림이 팍팍해지면서 구매를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1년 이내에 복권을 구입해 본 사람은 56.5%였다. 로또복권 구입자의 1년 평균 구입횟수는 14.2회, 4주에 1번꼴로 복권을 샀다.
 
또 복권구입자 10명중 9명은 1만원 이하 소액으로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당 1000원인 로또 복권을 한 번 살 때 평균적으로 쓰는 금액은 5000원 이하라는 답변이 54%로 가장 많았고, 5000원~1만원 39.6%, 1만원 초과 6.4% 순이었다.
 
국민들은 복권보다 주식투자에 대해 더 사행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복권이 사행성이 있다는 대답은 13.3%에 그친 반면 주식투자에 대해서는 23.6%로 더 높게 나타났다. 카지노(88.9%), 경마(83.5%), 경륜(44.3%)의 사행성에 대한 인식은 매우 높았다.
 
한편 국민들 10명중 7명은 '복권이 있어 좋다'고 생각했다. 1년 전보다 5.2%포인트 높아진 수치로 2008년 복권 인식 조사 이후 최고치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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