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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벤처투자 2조858억원…사상 최고
2000년 2조211억원 넘어서
2016-01-19 12:36:00 2016-01-19 12:36:00
지난해 벤처투자금액이 2조원을 넘기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19일 벤처투자 규모가 지난해 2조858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4년 1조6393억원 대비 27.2% 증가한 것이며 기존 최고치인 2000년 2조211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모태펀드와 공동 출자해 해외 벤처캐피탈이 운용하는 외자유치펀드가 국내 중소기업에 투자한 금액 720억원을 합산할 경우 투자 규모는 2조1578억원으로 늘어난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에 대한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은 4319억원에서 5738억원으로 늘었다. 또 제조업은 2334억원에서 3407억원, 서비스도 2043억원에서 3023억원으로 뛰었다.
 
이와함께 벤처펀드 결성액도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액은 2조6260억원으로 기존 최고치인 지난 2014년 2조5842억원 대비 1.6% 늘어났다. 지난해 벤처펀드 출자자 중 정책성 기관을 제외한 민간 출자자 수는 352개에서 498개로 크게 증가했다.
 
또 벤처업계의 수익성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부터 해산조합의 연평균 수익률은 7~8%이다. 이는 종전 2~3% 수준 대비 3배 정도 올라간 것이다. 지난 2012년 4.07%에 그쳤던 수익률은 2013년 8.73%, 2014년 7.00%, 지난해 7.48%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벤처캐피탈이 투자자산 매각을 통해 회수한 금액은 1조219억원으로 전년 7821억원 대비 30.7%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기업공개(IPO)의 비중이 27.2%(2784억원)로 지난 2014년 1411억원 대비 9.2%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인수합병(M&A) 비중은 1.5%(150억원)으로 0.6%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는 총 14개의 창업투자회사가 신규등록했다.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한해 가장 많은 창투사가 신규로 등록한 것이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14개사 중 6개사가 선배 벤처기업, 창업자가 설립한 회사"라며 "창업과 성장,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벤처투자 사상 최고치 달성은 그간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정부가 추진해 온 중소와 벤처기업 지원 정책에 힘입은 것”이라며 “창업인프라가 대폭 확충되고 기술창업이 활성화되면서 투자할 기업이 증가하고 민간과 정부 모두 벤처 펀드 출자가 늘어나며 투자여력이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같은 벤처투자 확대 분위기로 인해 향후 창업과 벤처 기업의 정책체감도가 지속적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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