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기 코팅재 전문기업인 한솔씨앤피가 오는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올해 코스피,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가장 먼저 주식시장에 입성하게 될 예정이다.
최진명 한솔씨앤피 대표는 12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인도에 진출할 예정으로 고객사의 중저가 스마트폰 생산에 대응할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더 높게 성장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솔씨앤피는 지난 2000년 설립된 산업용 특수도료 제조사다. 지난 2007년 한솔케미칼의 자회사로 편입됐으며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LG전자, 중국 화웨이 등이다. 지난 201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9억원과 43억원이며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는 460억원의 매출액과 39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2013년 6.1%에서 지난해 3분기 8.7%로 증가했다.
한솔씨앤피는 스마트폰 메탈케이스, 플렉서블 디바이스 등 최첨단 IT 기기에 적용되는 도료를 만들고 있다. 또 LG전자와 자동차 내장재 관련 사업도 진행하고 있으며 화장품에도 납품을 하고 있다.
한솔씨앤피가 개발한 아노다이징 필 코팅재의 경우 스마트폰 메탈케이스에 적용된다. 회사 측은 전세계 스마트폰 메탈케이스 적용 증가에 따라 관련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는 중국, 베트남에 이어 인도에 진출할 계획이다. 올해 인도 북부 산업도시 ‘노이다’에 법인을 설립해 오는 2분기부터 코팅재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중저가 스마트폰 생산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모인 공모자금은 베트남 생산 시설 증설과 인도 법인 설립, 신규 사업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시장 선도 기술을 확보해 세계 최고의 코팅 솔루션 기업으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한솔씨앤피의 총 공모 주식은 90만주며 주당 공모 희망밴드는 1만3000~1만6800원이다. 조달 예정 자금은 117억~151억2000만원이다. 오는 13일과 14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같은 달 19일과 20일 일반인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후 주주구성은 한솔케미칼(57.8%)과 코에프씨교보한화그로쓰챔프2010의6호사모투자전문회사(15.4%) 등이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최진명 한솔씨앤피 대표가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솔씨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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