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교육감 "교원·학교업무정상화 추진"
신년 정책 발표···교권보호 강화
2016-01-07 15:51:24 2016-01-07 15:55:5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올해 모든 혁신의 출발점으로 교원과 학교업무정상화를 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7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4년 후반과 2015년에 걸쳐 이전 시기의 혁신교육정책을 충실히 복원하고 안착시킴과 동시에 확장하는 방향이었다면 올해에는 초석을 다진 학교혁신정책을 현장에서 안착되고 심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혁신을 하고자 하더라도 모든 선생님들은 잡무에 억눌려 있으며,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며 "서울교육청에서 지난해 여러 측면에서 교원업무와 학교 업무를 축소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고, 올해에도 이를 견결히 추진함으로써 학교에서 훨씬 체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정책사업을 30%이상 줄인 것을 비롯해 '공문 없는 날'을 제정하고 학교에 전달되는 각종 공문의 사전 스크린, 의회로부터 요구되는 각종 자료의 사전 점검 등을 해왔다.
 
올해에는 모든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이 프로세스를 가동해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자체 축소 노력을 해나갈 계획이다.
 
서울교육청은 교원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국립유치원에 교무행정지원사를 기존 15명에서 올해 97명으로 확대 배치할 방침이다. 또 상근변호사를 채용해 교권보호 법률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 교육감은 "교사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조건은 교권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교권을 위한 정책도 면밀하게 추진해 최근 기사가 난 것 처럼 선생님들이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이 기간제교사를 빗자루로 폭행하는 일이 벌어지자 이를 막고 법률 지원체계를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기존에는 교권지원센터에 전문상담사 1명만이 일하고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변호사 1명을 추가 배치해 교권침해에 대한 상시적인 법률 지원을 할 계획이다.
 
조 교육감이 그동안 주력해왔던 '일반고 전성시대'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교육청은 ▲일반고 교육여건 개선 및 인프라 구축 지원 ▲학생 맞춤형 선택 교육과정의 다양화로 진로진학교육 강화 ▲학생의 적성과 희망을 존중하는 직업교육 및 책임교육 지원 ▲학생 참여형 수업 혁신을 위한 교원 전문성 제고 등을 토대로 추진한다.
 
이밖에도 모든 학교의 학생회 운영비를 최소 50만원으로 늘리는 등 학생자치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이어진다. 기존 10만원인 학급운영비는 20만원으로 두배 인상해 학교자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품 S/W 라이선스 일괄 계약을 추진해 업무를 경감시키기로 했다. 계별 계약으로 이뤄지고 있는 S/W 라이선스를 올해부터 서울교육청에서 일괄 계약해 학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여기에 드는 700만~800만원의 예산을 학교 운영비로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LED 및 석면교체 사업을 통해 쾌적하고 안전한 실내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년 대비 426억원 증액으로 LED 및 석면교체를 하는 학교는 지난해 52개교에서 올해는 129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 사업에는 500억원 이상이 투자된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2016년 교육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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