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신뢰’와 ‘끈기’로 세계 의료기기시장 석권한다
(블루칩을 찾아서) 의료기기 전문업체-메타바이오메드
오석송 대표 “발로 뛰며 전세계 곳곳 누빈다”
2009-08-21 06:00:00 2009-08-21 08:23:28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충북 청원군 오창산업단지에 있는 메타바이오메드.
 
이 기업은 생분해성 봉합원사와 치과용 의료기기, 인공뼈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지난 2001년 메타치재에서 메타바이오메드로 상호를 변경하고 나서 바이오업계의 선두자리를 줄곧 지켜온 알짜배기 기업이다.
 
특히, 매출의 96%가 해외에서 이뤄지는 사업구조 덕에 매년 20~30%이상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4월 코스닥에 상장된 이 기업은 지난해 매출액 150억원, 순익 3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는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 속에서도 매출액이 49% 증가한 120억원, 당기순익은 무려 226% 증가한 22억원을 기록해 연초 계획한 목표액을 크게 뛰어넘은 상태다.
 
 ◇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미주지역 매출 확대
 
이 회사는 중국과 미국, 캄보디아 등 4개 해외 현지법인을 설립, 90개국 250여개사에 의료기기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원가경쟁력 제고를 비롯해 납기 단축과 품질안정화 등 생산시스템을 향상할 수 있었다.
 
중국과 캄보디아의 현지법인은 치과용 재료의 생산량을 증대하고 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법인이다.
 
미국 현지법인은 중남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교두보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오석송 대표는 “미국, 브라질, 중국, 인도, 러시아 등에 판매지사를 설립하는 등 전 세계 90여개국에 250여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는데 미국현지법인의 설립으로 미주지역의 매출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발로 뛰는 CEO, “전세계 곳곳을 누빈다”
 
이 회사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수출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해외영업은 매우 중요한 비즈니스다.
 
오 대표는 활동파 리더답게 1년 365일 중 100일을 해외에서 지내고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쌓인 비행기 마일리지만 350만마일에 달할 정도라고 말했다.
 
특히, 각국에서 열리는 의료기기 박람회는 정보 수집과 시장흐름 파악을 위해 놓치지 않고 참석하는 주요 행사다.
 
 ◇ 충북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확정..’제2의 비상(飛翔)’
 
메타바이오메드는 지난 5월 오송 생명과학단지내에 토지 2만5000㎡를 분양받았다.
 
이곳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입구에 있어 교통이 편리한데다, 이번 단지 확정으로 분양 받은 토지에 대한 취득세•등록세를 감면 받을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내년 단지에 입주하는 식품의약안정청 등의 국책기관과 연구소, 대학 등 연구시설의 기반 위에서 국책기관과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오 대표는 “토지의 활용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오송단지에 종합연구소와 의료용 기기 제조시설 설립을 위한 투자를 서둘러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성체줄기세포’ 개발박차..중국 IPO 상장 목표
 
메타바이오메드는 미래성장동력 사업으로 인공뼈와 성체줄기세포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특히, 성체줄기세포 사업은 중국 현지에서 합작사를 만들어 자가세포 배양과 이식기술을 활용한 제품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인체 피부에서 추출한 세포를 체외에서 배양할 수 있는 생분해성 섬유지지대를 개발해 인공피부를 생산•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오 대표는 “현재 임상을 담당하고 있는 상해 제1대학병원을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이며, 5년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중국에서 IPO를 통해 상장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 후발업체의 ‘가격다운’ 시장공략..대응책 마련시급
 
최근 의료기기 분야가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떠오르면서 많은 기업이 앞다퉈 진입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동유럽 업체들은 저렴한 인건비를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가장 위협적인 경쟁상대다.
 
메타바이오메드도 ‘가격경쟁력’이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위기대응책을 세워놓고 있다.
 
우선 후발업체들보다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품질개선에 나서고, 해외현지 법인을 설립해 인건비를 최대한 줄이는 한편, 글로벌 판매망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시장선점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오 대표는 “의료기기 분야의 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 회사는 바이어에게 신뢰를 쌓는데 주력하면서 시장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면서 “2015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확보해 세계 1위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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