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제품이나 솔루션에 이름을 붙여 홍보하는 이른바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지난 몇 년간 중국산 저가 철강재 공세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국내 시장에서 업체들은 브랜드화를 통해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브랜드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기업은 동국제강이다. 동국제강은 최근 일반인, 고객, 그룹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브랜드 네이밍 공모전'을 실시하고, 내년 출시를 앞둔 코일철근의 이름을 '디코일(DKOIL)'로 결정했다.
DKOIL은 동국제강의 로고인 DK와 코일(Coil)의 합성어로 '동국제강의 코일철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브랜드만으로 중국기업 등 경쟁업체들과 차별화된 이미지를 부여한다는 의도다.
앞서 동국제강은 건축 내외장재용 컬러강판 제품에 '럭스틸(LUXTEEL)' 브랜드를 적용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덕분에 동국제강은 국내 컬러강판 시장 1위(올해 상반기 기준 점유율 26.1%)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경쟁사와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부여하려는 전략"이라며 "또 고객들이 브랜드를 통해 직접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함으로써, 기존 철강 업체들의 생산자 중심 패러다임을 고객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복안"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제강은 제품이 아닌 솔루션 브랜드를 통해 고객 중심으로 제품을 생산·공급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스타즈'라는 브랜드명으로 시작했으며 지난 2013년 이름을 바꿔 '프레임웍스'라는 브랜드로 운영 중에 있다. 기존에 제품을 구매하면 최소한의 사후 관리를 덧붙여주는 서비스를 넘어 전문적으로 관리를 해주는 솔루션 프로그램을 브랜드화 시켜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프레임웍스는 철근의 생산·가공부터 배송·현장관리까지 전문가들이 돕는 솔루션 브랜드"라며 "고객의 상황에 맞춰 제품의 생산과 가공을 최적화하고, 공급과정에서도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관리해주는 등 고객에 중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포스코는 마케팅 전략실 내 담당 부서를 통해 다각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 솔루션 마케팅을 통해 건축가와 직접 협업을 주도하는 등 고객 중심의 마케팅에도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브랜드 제품으로는 ▲기존 도금 강판보다 5~10배 이상 강한 내식성을 가진 강건재 제품 포스맥 ▲포스코강판이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고내식 알루미늄도금강판인 슈퍼 알코스타 등을 내놓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 자체 브랜드를 알리는 브랜드 앰배서더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앞서 포스코는 2013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내재화 촉진을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올해에는 이를 대외로 확장해 대학생 앰배서더를 발촉했다.
동국제강이 브랜드 마케팅에 나선 코일철근 제품 '디코일'.사진/동국제강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