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매업체, 할인 경쟁에 수익악화
이상 고온에 어패럴 업체들 앞다퉈 할인 나서
2015-12-22 15:13:33 2015-12-22 15:13:33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며 미국의 홀리데이 시즌도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소매업체들이 지나친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70% 할인 광고가 걸려있는 뉴욕의 한 매장.
사진/뉴시스
21일(현지시간) CNBC는 통상 이맘때 쯤이면 막판 쇼핑에 나서는 미국인들로 소매업체들의 매출이 크게 올라가지만 올해는 지나친 프로모션 및 할인 행사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5일 미국 전미소매업협회(NRF)가 연휴 소비 지출 계획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90%의 미국인들은 아직 연말 쇼핑을 다 끝내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따라서 남은 기간 동안 소비자들의 소비 급증이 기대되는 상태다.
 
또한 쇼프트랙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열흘동안 한 해 쇼핑의 40%가 이뤄질 정도로 소비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그러나 올해에는 매장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줄어들었고 업체들의 지나친 출혈 경쟁으로 소매업체 실적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고 있는데, 통상 온라인 쇼핑보다 매장을 방문한 쇼핑객들이 더 많은 돈을 지불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온라인 쇼핑이 느는 것이 소매업체들에게 호재만은 아니라는 평가다.
 
올해 최대 쇼핑 데이인 블랙프라이데이에도 온라인 매출 증가로 인해 소매점들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10% 감소한 104억달러를 기록했다. 추수감사절 당일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줄었다.
 
지난 11월 소비 지표도 그리 좋지 못했다. 11월 소매 판매는 0.2% 증가에 그치며 전문가 예상치였던 0.3%를 밑돌았다. 따라서 소매업체들은 블랙프라이데이 당시 팔지 못했던 재고들을 모두 헐값으로 팔고 있다.
 
특히 미국 동부 지역에서는 예년보다 따듯한 이상 고온이 이어지며, 의류 관련 업체들이 가장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12월 내내 17도 수준의 따듯한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올해 크리스마스는 초여름 날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어패럴 업체인 갭과 올드네이비, 앤테일러 등은 50%가 넘는 할인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고 그동안 거의 할인 행사를 벌이지 않았던 데커스가 소유하고 있는 브랜드 어그 역시 15~20% 가까운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PwC컨설팅의 전략가인 스티브 바는 “지난 한주간 쇼핑이 늘어나며 소매업체들이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부분의 쇼핑 인구는 프로모션에 의한 것”이라며 “따라서 전반적인 소매 업체들의 실적이 시즌 초반에 기대했던 것만큼 좋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쇼핑 시즌 때 소매업체들의 재고가 전부 팔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할인 프로모션이1월까지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 전략가는 “이와 같은 할인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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