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이틀째 스모그 '적색경보' 발령
외출자제·휴교령·홀짝제 시행
22일까지 심각 수준 이어질 듯
2015-12-20 14:45:47 2015-12-20 14:45:47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스모그 1급 적색경보 발령이 내려진 가운데, 중국 전역에 심각한 스모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19일 BBC뉴스에 따르면 베이징 당국은 이날 오전 7시부터 22일 자정까지 89시간동안 베이징 시 전체에 스모그 적색 경보를 발령했다. 이와 함께 베이징시는 시민들에게 야외활동을 피하라고 조언했고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휴교령을 내렸으며 차량 홀짝제도 시행했다.
 
20일 베이징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303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보건기구(WHO) 기준치인 25를 열 배 이상 웃도는 것이다. BBC뉴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향후 수일간 이 수치가 500까지 오르며 WHO 기준치의 20배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현재 베이징 내에 바람이 약하고 스모그가 개선되지 않고 있어 이러한 심각한 스모그 상태는 적어도 22일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중국 중앙기상대는 23일 이후에는 찬바람이 유입돼 오염 정도가 약화돼 24일부터는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까지 스모그가 심각한 지역은 베이징, 톈진, 허베이성 등 수도권 중남부 지역과 산둥성 서부, 허난성 북부 지역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랴오닝성이 있는 동북지역과 후베이성, 후난성 , 쓰촨성, 산시성 등에도 스모그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이징시가 스모그 적색경보를 발령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베이징은 지난달 8일과 10일 53시간동안 사상 처음으로 적색 경보를 발령했었다. 이에 대해 BBC뉴스는 그동안 중국 당국이 더 자주 적색경보를 내리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스모그 적색경보 제도를 2년 전에 도입했지만 심각한 대기오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경보를 시행한 것은 이번달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 뿐 아니라 이란 역시 최악의 스모그로 골치를 앓고 있다. 이란의 수도인 테헤란 대기공기질지수(AQI)는 WHO의 기준치를 크게 넘어 테헤란 당국은 학교에 이틀간 휴교령을 내렸고 차량운행 통제 조치를 발령했다. 지난 14일 테헤란의 AQI는 기준치인 0~50을 크게 넘어 180까지 치솟기도 했다. 
 
스모그로 뒤덮힌 중국 베이징 자금성의 모습. 사진/로이터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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