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이제 갓 직장에 들어간 신입사원 김모(27세)씨는 얼마 전 개설한 은행 월급통장을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갈아탈지 여부를 두고 고민중이다.
증권사 CMA의 경우, 단 하루를 맡겨도 시중 정기예금 수준의 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고 하지만 막상 고금리를 받기 위한 조건은 의외로 까따롭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것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증권사 지급결제 서비스가 시작된 이달 초부터 대다수 증권사들이 연 2% 대였던 금리를 연 4%대까지 끌어올리면서 마케팅 전쟁에 돌입한 상태다. 그러나 이 같은 고금리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2~6개월 등 유효기간이 별도로 붙어있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300만~500만원 등 한도를 넘어서는 금액에 대해선 연 4%대 고금리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특히 고금리 적용 시한이 지난 후에도 4%대 금리를 계속해 적용 받기 위해서는 별도의 금융상품에 가입 해야하는 등 부수적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다.
재테크 전문가들도 CMA의 고금리 마케팅에 현혹, 무작정 가입하기 보다는 자신의 상황에 맞는지를 따져본 후 가입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급결제서비스 시행과 맞물리면서 신규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이벤트성 상품들이 많다"며 "고금리 혜택을 받기 위한 부수적인 요건들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증권사 CMA의 경우 마이너스 통장 기능이 없기 때문에 갑자기 돈을 빌려야하는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결과적으로 금리에만 국한시키기 보다는 다양한 부분에 대해 폭 넓게 고려한 후 월급통장을 CMA로 바꿀지 여부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은행에서 주택대출이나 신용대출을 조만간 이용할 계획이라면 은행 월급통장을 계속 유지하는 편이 더 유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송승용 희망재무설계 컨설팅 팀장은 "은행에서 가장 큰 혜택을 볼 수 있는 부분이 대출"이라며 "단순히 금리만을 놓고보면 증권사 CMA가 유리하지만 은행에서는 주거래고객에게 대출 금리 우대 혜택을 주기때문에 월급통장 선택 시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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