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남·북 당국회담 1박2일 진통 끝 결렬
2015-12-12 22:43:48 2015-12-12 22:43:48
개성공단에서 11~12일 개최된 제1차 차관급 남·북 당국회담이 진통 끝에 결렬됐다. 양측 대표단은 합의문을 채택하지 못한 것은 물론 다음 회담 일정도 잡지 못한 채 돌아섰다.
 
남측 수석대표인 황부기 통일부 차관은 12일 회담 종료 후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현안 문제를 협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황 차관은 "우리측은 전면적 생사확인, 서신교환 등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 환경·민생·문화 등 ‘3대 통로’ 개설,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 개성공단 3통(통행·통신·통관) 문제 등을 중점 제기했다"고 말했다.
 
황 차관은 “북측은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한 합의를 우선적으로 요구했다”며 “금강산관광을 이산가족 문제와 연계시켜 동시 추진, 동시 이행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황 차관은 “우리측은 인도적 문제인 이산가족 문제와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는 그 성격이 다른 사안으로 이를 연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해선 북측이 관광객 신변 안전과 재발 방지, 재산권 회복 등 책임있는 조치 취하는 것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먼저 금강산관광 실무회담을 개최해 이러한 문제들을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며 “그러나 북측은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가 선결되지 않으면 이산가족 등 다른 사안을 논의할 수 없다고 하며 일체 협의에 응해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남·북은 11일 오전 10시40분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시작된 전체회의에서 양측의 입장을 교환한 후 1박2일 동안 총 5차례의 수석대표 접촉을 통해 접점을 찾으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8·25 남북 고위당국자 합의에 따라 열린 이번 당국회담이 결렬됨에 따라 남북관계가 다시 냉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개성=공동취재단, 황준호 기자 jhwang7419@etomato.com
 
황부기 통일부 차관(오른쪽)이 11일 개성공단에서 열린 남북 당국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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