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년' 삼성리서치아메리카, 삼성 미래 책임진다
2015-12-06 13:06:09 2015-12-06 13:06:09
[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삼성그룹이 세운 '미국판 종합기술원'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가 설립 1년을 맞이했다. 이 건물엔 지난 5년간 현지에 세운 연구조직이 모두 집결해 있다. 그간 연구됐던 과제들이 아닌 최소 10년 뒤를 내다보는 연구를 맡아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다.
 
6일 삼성에 따르면 SRA는 가상현실(VR)용 애플리케이션. 라운드형 디바이스 등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계열사 관계없이 그룹내 미래 성장동력이라고 판단하는 대부분이 SRA에서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관련 연구조직이 한곳에 모이면서 더욱 시너지가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총 13개 랩에 1000여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앞으로 3000명까지 연구인력을 대폭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에 완공된후 기존 미주연구법인(SISA)을 중심으로 ▲모바일 플랫폼과 어플리케이션 등을 연구하는 미디어솔루션센터아메리카(MSCA) ▲혁신적 가전제품을 담당하는 제품혁신팀(PIT) ▲인수합병한 엠스팟과 스마트싱스 등이 이곳에 모여있다. 국내에서는 약 3년전부터 삼성종합기술원 일부 기능을 축소해 핵심 연구기능을 이곳으로 옮겼다. 현재 SRA를 이끌고 있는 길영준 당시 종합기술원 부사장을 비롯한 핵심 임원들도 미국으로 건너갔다.
 
SRA에서는 총 13개 랩에서 ▲차세대 소재 ▲시스템 반도체 ▲B2B 솔루션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 영역을 불문한 연구개발 과제를 진행한다. 장기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있지만 단기적인 성과도 나왔다. 기어 S2의 특징으로 꼽히는 라운드형 디스플레이와 회전형 베젤, 삼성페이의 앱을 실행시킬 때 나타나는 스와이프 업(swipe up), 지문 인식기능 등이 SRA의 연구를 통해 시장에 나오게 됐다. 또 B2B리서치 랩에서는 업무용 플랫폼 '녹스(KNOX)'를, 클라우드 뮤직 서비스 '밀크'는 모바일이노베이션(MI) 랩에서 만들었다.
 
신사업으로 꼽히는 스마트카 연구도 SRA에서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투자자포럼에서 마크 번스타인 수석부사장은 "실리콘밸리에 17개의 스마트 카 연구개발센터와 교류하고 있다"며 "자동차 분야에서는 애플, 구글이 결국 경쟁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의 미래 핵심사업으로 꼽히는 바이오 분야에 대한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추진된 프로젝트는 없고 헬스케어 부문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독립된 연구개발 조직 아닌 만큼 성과관리 방법도 독특하다. 핵심성과지표(KPI)보다는 신문이나 잡지에 논문이 게재되는 횟수를 파악해 측정된다. 번스타인 수석부사장은 "오픈 마인드를 갖추고 탄력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서초사옥. 사진/뉴시스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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